美 드론, 항모 착륙 첫 성공…작전 범위 무한대
이륙 성공 두 달 만에 착륙 실험까지 성공…2019년부터 실전 투입 전망
미국 해군이 '항공모함용 드론(drone, 무인폭격기)' 착륙 실험에 최초 성공했다.
지난 10일(현지 시각) 미 해군은 항공모함용 드론 X-47B 실험기가 메릴랜드주 남쪽 패턱센트 강에 설치된 해군 비행 정거장에서 이륙한 뒤 약 225km를 비행하고 항해 중인 항공모함 조지 부시호의 활주로에 안착했다고 밝혔다. X-47B 실험기는 지난 5월 실험에서 이륙에는 성공했으나 착륙에 실패했던 바 있다.
항해를 하고 있는 항모의 활주로에 드론을 착륙시키는 기술은 수년간의 훈련이 필요할 정도로 어려운 기술로 손꼽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항모용 드론 개발에 집중하는 이유는 항모용 드론의 작전 범위가 거의 무한대이기 때문.
항모용 드론은 지상기지를 사용하는 일반적 드론과 달리 공격 목표 지점 인근 바다에 항공모함을 파견하고 드론을 출격시키면 바로 공격을 진행할 수 있다. 특히 다른 나라로부터 기지 사용 허가를 받는 절차를 모두 생략할 수 있어 정치적, 외교적 논란에서 자유로운 이점이 있다.
최초 착륙에 성공한 항모용 드론 X-47B는 총 2040kg의 무기 적재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실전 투입 시기는 2019년쯤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미 해군이 항모용 드론 착륙 실험에 성공하자 미국의 대테러 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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