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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1기 '이동국·이근호 없고 런던올림픽'


입력 2013.07.12 14:57 수정 2013.07.12 15:01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런던올림픽 멤버 대거 승선..이동국·이근호 제외

평균연령 24.7세..해외파와 치열한 경쟁 예고

홍명보 감독 ⓒ 연합뉴스

2013 동아시안컵 축구선수권 대회에 출격할 홍명보호 1기 명단이 윤곽을 드러냈다.

홍명보 감독은 11일 파주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동아시안컵에 나설 태극전사 23명을 발표했다. 동아시안컵이 공식 A매치 데이에 포함되지 않기에 이번 대표팀은 기성용-구자철 등 유럽파가 빠진 국내파와 J리거 위주로 구성됐다. 일본 언론도 j리거 대거 발탁에 주목했다.

홍명보 감독으로서는 2014 브라질월드컵을 대비한 옥석가리기의 첫 출발점이다. 동아시안컵 명단은 ‘세대교체의 시작’이라는 의미로 요약된다. 국내파 위주로 구성된 명단임에도 이동국, 곽태휘, 이근호 등 그동안 대표팀 붙박이로 활약해오던 멤버들이 대거 빠졌다.

대신 이범영, 박종우(이상 부산), 김영권(광저우), 김창수(가시와), 정성룡(수원), 황석호(히로시마) 등 런던올림픽 멤버들이 대거 승선했다. 비록 본선에 합류하지 못했지만 홍명보 감독과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는 홍정호(제주), 장현수(도쿄), 한국영(쇼난), 김동섭(성남), 김민우(사간 도스), 조영철(오미야), 윤일록(서울) 등도 다시 기회를 얻었다.

최강희호에서 이미 발탁됐던 고요한(서울)이나 이명주(포항)의 이름도 있다. 수비수 김진수(니가타), 이용(울산) 등 완전히 새로운 얼굴들도 눈에 띈다. 성인대표팀에 처음으로 승선한 선수만 총 6명이다.

올림픽 세대들이 주축을 이루면서 대표팀도 자연스럽게 젊어졌다. 23명의 평균 나이는 24.7세.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최종 3연전 당시 최강희호 멤버들의 평균 나이 26.3세에 비하면 연령대가 크게 낮아졌다.

그렇다고 어린 선수들만 중용한 것은 아니다. 이번 대표팀에서 최고참이 된 염기훈(경찰청)이 2부팀에서는 유일하게 홍명보호에 이름을 올리며 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김신욱(울산), 정성룡(수원)은 이미 성인대표팀에서도 주전급으로 자리 잡은 선수들이다.

오랜만에 복귀한 서동현(제주)과 하대성(서울)은 그간 대표팀에서는 크게 빛을 발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만회할 기회를 잡았다. 대체적으로 미래에 중점을 두면서도 현재의 성적도 어느 정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절충안으로 보인다.

홍명보 감독은 "젊은 선수와 베테랑, 국내파와 해외파를 따로 구별해 평가하지 않을 것"이라는 원칙을 강조하면서 "지금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고, 1년 뒤 브라질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는지가 대표선발의 기준이 될"이라고 강조했다. 노장이라도 굳이 기회에 제약을 두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홍명보 감독과 오랫동안 고락을 함께했고 스타일을 잘 알고 있는 올림픽 세대 선수들이 이번 1기 대표팀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들 역시 이번 동아시안컵은 물론이고, 향후 유럽파들과의 치열한 2차 경쟁을 거치며 살아남아야 한다. 한국축구를 부활시킬 젊은 피들의 경쟁은 다시 시작됐다.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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