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스컴 13K 노히트노런 “펜스, 슈퍼맨 같았다”
두 번째 최다투구수 노히트노런 기록
8회 펜스 호수비에 "슈퍼맨 캐치" 극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팀 린스컴(29)이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두 번째로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다.
린스컴은 14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서 열린 ‘2013 MLB’ 샌디에이고전에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단 1개의 안타도 맞지 않고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볼넷 4개와 몸에 맞는 볼 1개를 내주긴 했지만, 탈삼진을 무려 13개나 기록했다. 린스컴 호투에 힘입은 샌프란시스코는 10안타로 9점을 뽑고 대승했다.
커브와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 린스컴은 148개 역투 끝에 생애 첫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2010년 에드윈 잭슨(149구)에 이어 ML 역대 두 번째에 해당하는 최다 투구수 노히트노런. 경기 전까지 린스컴 개인 최다투구수는 2008년 샌디에이고전 138개다.
2008년과 2009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린스컴이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것은 2007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래 처음이다. 지난 3일 신시내티 호머 베일리가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이후 11일 만에 올 시즌 두 번째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위기도 있었다. 8회 2사 1루에서 아마리스타에게 안타성 타구를 맞았지만, ‘류현진 천적’으로도 유명한 헌터 펜스(우익수)가 슬라이딩 캐치로 낚아채 노히트노런의 꿈을 키웠다.
린스컴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8회 아마리스타의 타구는 안타가 될 줄 알았다”면서 “펜스가 슈퍼맨처럼 나타나 타구를 잡았다. 정말 멋진 수비였다”고 고마움의 메시지를 전했다. 펜스는 이날 4타수 2안타(1홈런) 5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공수 양면에서 린스컴을 지원했다.
사실 린스컴은 최근 몇 시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10승15패에 그쳤고, 올해도 노히트노런 경기 직전까지 4승9패, 평균자책점 4.61을 기록 중이었다. 하지만 이날 활약 덕에 평균자책점을 4.26까지 끌어내리며 반등을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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