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서 첫 업무보고 받은 박 대통령 일성은 "위로"
24일 강원도 방문에 청와대 "장마 피해 주민 위로 성격 강하다"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취임 두 번째 지역순방 일정으로 강원도를 방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춘천 강원문화진흥원과 원주 의료기기산업단지 현장을 잇달아 방문해 국정과제 실천 현황을 점검하고, 지역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먼저 박 대통령은 최 지사의 업무보고 자리에서 수해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로하고 수해 복구와 성공적인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지역공약 이행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또 춘천~속초 간 동서고속화철도 등 지역 숙원사업들을 거론하며 “꼭 경제성만으로 지역공약사업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이 사업을 관광객 유치 등의 지역경제 활성화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유라시아 철도와 연계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업무보고를 마친 박 대통령은 지역 현안에 대한 토론회 및 강원지역 주요인사 170여 명과 오찬을 갖고 국정운영에 대한 지역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이 강원도의 청년일자리와 관광일자리, 직장맘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책 마련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앞으로 재정지원이 필요한 부분이나 법 개정이 필요한 부분은 잘 살펴서 정부 차원에서 검토하고, 강원도 발전에 꼭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 측은 박 대통령의 이번 강원도 방문에 대해 “시·도 업무보고 일정 중 첫 번째로 이뤄진 것으로, 강원도 지역에 대한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과 함께 이번 장마로 피해를 컸던 강원지역 주민을 위로하기 위한 성격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후 박 대통령은 강원지역 대표 산업인 문화콘텐츠산업 현장을 방문해 지역특성화 전략산업 활성화 방안에 대해 지방과 중앙의 협조체계 및 지원방안을 점검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한류드라마의 원조 격인 ‘겨울연가’의 촬영지 중도가 내려다보이는 강원창작개발센터를 방문해 문화콘텐츠 업체들의 성공 사례와 애니메이션고등학교 학생들의 꿈을 청취하고, 이를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콘텐츠 창작기반이 취약한데 ‘구름빵’ 같은 우수한 작품을 만들어 해외에 수출하고 있어 고맙다”면서 “문화적 토양을 확대해 여러분들이 성공시킨 애니메이션 하나가 캐릭터가 되고, 게임이 되고, 출판 인쇄물이 돼 일자리를 창출하고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고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이것은 문화융성과 창조경제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라며 “정부는 앞으로 여기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춘천 일정을 끝낸 뒤 원주 의료기기생산단지를 찾아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및 일자리 창출 현황을 보고받고, 응급의료기기 생산현장을 직접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원주에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의료기기인 클러스터 산업단지가 조성돼있고, 이곳에 위한 120여 개의 기업은 수출 2억 달러를 달성하고 2000여 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해 창조경제 구현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곳에서 이원복 원주의료기기 테크노벨리 원장을 비롯한 입주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300조 원 규모의 의료기기 시장의 발전 및 수출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박 대통령의 이날 일정에는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과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윤상직 산업자원통상부 장관,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유관부처 장관들과 함께 허태열 대통령 비서실장, 경제·미래전략·교육문화·고용복지 부문 수석비서관들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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