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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투쟁 장기화 조짐 민주당, 시작은 선크림?


입력 2013.08.02 14:53 수정 2013.08.02 14:58        김수정 기자

전직 당대표 출신인 한명숙·정세균·문희상 상임고문 참석

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민주당의 장외투쟁이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주당은 장외투쟁이 장기화 될 것을 대비하듯 2일 취재기자들에게 ‘선크림’을 나눠주는 등 정부와 여당을 향해 자신들의 뜻을 관철시키기 전에는 서울시청 광장 앞 천막당사를 철회할 의지가 없음을 부각하고 있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언론인에게 선크림을 나눠드렸는데 다들 반가우면서도 걱정하는 듯하다”며 “(기자들이)얼마동안 (장외투쟁을)할지 걱정하는 듯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실제로 의원총회 직전 전 대표는 취재진 전원에게 자외선 차단제를 지급했다.

그는 그러면서 “장외투쟁의 기간은 순전히 새누리당에 달려있다”며 “민주당이 광장에 나온 것도 새누리당이 내몰았기 때문에 불가피했다”고 새누리당을 꼬집었다.

아울러 전 원내대표는 “장외투쟁 이틀째인 오늘, 갈수록 시민과 국민의 호응이 커지고 있다”며 “그만큼 국민들이 현 국면을 불만스럽게 생각하고 있으며 새누리당과 청와대, 국정원의 태도가 잘못됐음을 알 수 있다”고 강조하는 등 정부와 여당, 국정원의 ‘국조정상화’ 노력이 없다면 계속해서 장외정치를 이어갈 뜻을 시사했다.

이날 의원총회에 참석했던 정성호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기자들이 햇볕 아래서 고생할까봐 내가 전 원내대표에게 선크림을 선물하자고 제안했다”며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아마 한 달 정도는 (장외투쟁이)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 이후에도 여론전도 병행했다.

한명숙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 6개조로 나뉘어 명동 모 백화점 부근 등에서 국정원 사건의 쟁점을 담은 대국민홍보물을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거리 선전전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직 당대표 출신인 한명숙·정세균·문희상 상임고문도 참석했다. 최근 부친상을 당한 홍영표 의원과 팔 골절상을 입은 김영주 의원도 행사에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다만, 전날에 이어 문재인 의원과 조경태 최고위원은 이날 행사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김수정 기자 (hoho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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