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 강풍 순연…박인비 위해 중단?
박인비 퍼팅 도중 시속 60km 바람 불어 중단
일각에서 제기된 '박인비 밀어주기' 일축
캘린더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강풍으로 한숨을 돌렸다.
박인비는 3일(이하 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 골프장 올드코스에서 열린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 여자오픈’ 3라운드를 치르던 도중 강풍으로 경기가 취소돼 발길을 돌렸다.
이로써 오전에 경기를 시작한 7명의 선수는 3라운드를 마감했지만 나머지 62명은 이튿날 3라운드의 남은 홀과 4라운드 경기를 한꺼번에 치른다.
현재 박인비는 3라운드 4번 홀까지 마친 가운데 3번홀에서 버디를 기록, 중간합계 3언더파로 단독 20위에 올라있다. 박인비는 전날에도 바람으로 인해 1오버파를 기록한 바 있다. 2라운드까지 최나연이 10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오른 가운데 2위 사이키 미키에 1타 앞서있다.
한편, 수전 심프슨 영국·아일랜드 여자골프연맹(LGU) 경기위원장은 경기 중단이 박인비에게 특혜를 주기 위함이 아니냐는 질문에 선을 그었다.
그는 "4번 홀에서 박인비가 퍼트를 시도할 때 경기 중단 결정이 내려졌다"는 기자의 질문에 "그린 위에서 공이 움직인다는 보고가 짧은 시간에 5개나 들어왔다"며 "마지막에 들어온 보고가 누구의 공이었는지 기억할 수 없지만 시속 60㎞가 넘는 강풍에 공이 멈추지 않는다는 보고가 연달아 들어와 즉시 중단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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