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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초 77’ 우사인 볼트 100m 우승…칼 루이스 전설에 근접


입력 2013.08.12 09:12 수정 2013.08.12 13:07        데일리안 스포츠 = 이한철 기자

세계육상선수권대회 100m 4년 만에 정상 탈환

통산 6번째 금, 2개 추가하면 칼 루이스와 동률

우사인 볼트가 남자 100m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27·자메이카)가 4년 만에 세계육상선수권대회 100m 정상을 탈환했다.

볼트는 12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서 열린 제14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9초 77의 기록으로 우승하며 2년 전 대구에서 실격당한 설움을 말끔히 씻어냈다.

아울러 4년 만에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으며, 이 대회 통산 6번째 금메달로 ‘육상 전설’ 칼 루이스(미국)가 세운 최다 금메달(8개)에 바짝 다가섰다. 볼트는 이번 대회 200m와 남자 400m 계주에서도 정상을 노리고 있어 타이기록을 세울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간 탄환’의 질주는 비조차 막을 수 없었다. 이날 경기는 트랙이 촉촉하게 젖은 탓에 좋은 기록을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볼트는 출발 반응시간이 0.163초로 좋지 않았음에도 특유의 폭발적인 막판 스퍼트로 대역전극을 만들어내 감탄을 자아냈다.

아쉬운 점은 최대 라이벌로 꼽히는 타이슨 게이(미국)와 아사파 파웰(자메이카) 등이 약물 스캔들로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는 점. 때문에 다소 맥 빠진 대회가 됐다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볼트의 뒤를 이어 저스틴 게이틀린(미국)이 9초 85로 2위에 올랐고 네스타 카터(자메이카)가 9초 95로 뒤를 이었다.

한편, 볼트는 2009년 대회에서 100m, 200m, 400m 계주를 싹쓸이하며 3관왕에 올랐고, 대구에서 열린 2011년 대회에서는 200m와 400m 계주 금메달을 따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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