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말렸는데도 최장집, 사퇴 강행 왜?
안 의원측 "안 의원 최 교수에게 재고 당부하는 입장"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이사장직을 맡고 있던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가 지난 10일 안 의원에게 사임의 뜻을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5월 이사장직을 맡았던 최 교수는 3개월 만에 이를 내려놓게 됐다.
안 의원 측 윤태곤 비서관은 12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최 교수가 안 의원에게 토요일날 ‘사임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윤 비서관은 “안 의원이 최 교수를 만류했다”고도 했다.
윤 비서관은 최 교수가 이사장직을 사임한 이유에 대해 “‘정치학자 이상의 요구가 있어 부담이 컸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 교수의 말을 그의 소신이 아니라 안 의원 측의 것으로 받아들이거나 예전 안 의원과 얘기한 것과 다르면 ‘불협화음’이라는 식으로 나오니 부담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 비서관은 최 교수를 이을 ‘후임’과 관련해선 “말할 단계가 아니다”면서 “안 의원은 (최 교수에게) 좀 더 재고를 당부한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다만 “우리는 우리 입장이 있지만, 최 교수가 안한다고 하면 안하게 되는 것이니 뭐라고 말은 못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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