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5연속 메달 획득 ‘세계선수권 청신호’
상트페테르부르크 월드컵서 2개 메달 획득
후프 종목서 3연속 메달 초강세, 리본서도 2개
'체조 요정' 손연재(19·연세대)가 5개 대회 연속 메달을 따내며 세계선수권 전망을 밝게 했다.
손연재는 18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대회 개인 종목별 결선 후프에서 17.833점을 획득, 1위 마르가리타 마문(러시아·18.383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또한 마지막으로 연기한 리본 종목에서는 18.066점을 받아 동메달 수확의 기쁨을 누렸다.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에 맞춰 연기한 후프에서 손연재는 수구를 자유자재로 다루며 음악과 한 몸이 된 듯 절정의 표현력을 뽐냈다. 특별한 실수 없이 연기를 마친 손연재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이어 차이콥스키 백조의 호수를 음악으로 한 리본에서도 우아한 흑조 오딜로 변신한 손연재는 다회전 포에테 피봇을 선보여 관중들의 박수를 이끌어냈고, 동메달 성과를 이끌어내 대회를 마쳤다.
올 시즌 손연재의 기세는 놀랍기만 하다. 지난 4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월드컵서 동메달(볼 종목)을 목에 건 손연재는 곧바로 열린 이탈리아 페사로 월드컵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리본 종목 은메달을 따냈다.
또한 불가리아 소피아 월드컵(후프 동메달)과 벨라루스 민스크 월드컵(후프, 곤봉 은메달)에서도 각각 최고의 성과를 올려 한국 리듬체조의 역사를 갈아치웠다.
이번 대회를 마친 손연재는 모스크바로 돌아가 훈련을 이어간 뒤 오는 28일 시작하는 우크라이나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해 사상 첫 대회 메달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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