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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68분 맹활약, 관중들 ‘위송빠레’ 부르며 기립박수


입력 2013.08.21 08:51 수정 2013.08.21 09:41        데일리안 스포츠 = 박상현 기자

AC 밀란과 UEFA 챔스리그 PO 1차전 선발출전

큰 무대 강한 면모 재확인하며 종횡무진 활약

박지성이 화려한 복귀 신고식을 마쳤다. ⓒ PSV에인트호벤 공식 트위터

역시 박지성(32·PSV 에인트호벤)에게는 '큰 무대'가 어울렸다.

잉글리시 리그 챔피언십이 아니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가 박지성의 무대였다.

박지성은 21일(한국시각) 네덜란드 에인트호벤 필립스 슈타디온서 벌어진 '2013-14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라운드 1차전에 선발 출전, 후반 23분 플로랑 요셉손과 교체될 때까지 68분을 뛰며 맹활약했다.

몸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아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경기도 쉬었던 박지성은 당초 교체로 출전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필립 코쿠 감독은 전격적으로 박지성을 선발로 내보냈다.

이미 현역 시절 아인트호벤에서 박지성과 함께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던 코쿠 감독이 박지성에게 요구한 것은 크게 두 가지였다. 첫 번째는 에인트호벤에 있었을 때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보여줬던 활발한 움직임을 다시 한 번 기대했던 것.

하지만 이보다는 20대 초반으로 구성된 선수들을 풍부한 경험으로 잘 다독여주고 UEFA 챔피언스리그를 처음 치르는 선수들이 당황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했다.

박지성은 코쿠 감독 믿음에 한껏 부응했다. 전반에 두 차례 AC 밀란을 상대로 득점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했지만 여의치 않자 중앙과 측면을 오가는 특유의 움직임도 돋보였다.

박지성의 몸놀림이 더욱 활발해지자 전반 30분께 그 유명한 박지성 응원가 '위송빠레'가 흘러나왔다. 박지성이 경기를 뛰면서 이 응원가를 8년 만에 듣는 것이었다. 이 응원가에 더욱 힘을 얻은 덕인지 스테판 엘 샤라위에게 전반 15분 선제골을 내준 뒤에도 박지성은 더욱 활발하게 움직였고 어린 선수들이 흥분하거나 당황하지 않도록 숨은 조역을 해냈다.

박지성의 이러한 활약은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 경험이 많지 않은 포백 수비진들이 엘 샤라위, 마리오 발로텔리 등을 앞세운 AC 밀란 공격진에 고전했지만 전반 15분 엘 샤라위의 선제골을 빼고는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았다. 또 후반 15분 제프리 브루마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나온 것을 팀 마타우시의 동점 헤딩골로 연결되는 과정 역시 박지성의 숨은 공로가 있었다.

지난 시즌 퀸즈파크레인저스(QPR)에서 온갖 수난을 겪었지만 박지성은 단 68분만 뛰면서 잉글랜드의 2부 리그가 아닌 세계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1부가 더 어울리고 UEFA 챔피언스리그의 '클래스'를 보여준 것이다. 교체로 나갈 때 관중들로부터 기립 박수를 받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그러나 PSV 에인트호벤이 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본선 라운드에 오르기가 다소 부담이 생겼다. 홈에서 벌어진 1차전에서 AC 밀란게 1실점하면서 1-1로 비겨 오는 29일 원정 2차전이 만만치 않게 됐다. PSV 에인트호벤으로서는 일단 무조건 한 골을 넣고 시작해야만 본선에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기기에 1차전보다 공격적으로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에인트호벤이 1-1로 비긴다면 연장으로 가게 되고 2-2 이상으로 이기면 원정 다득점에 따라 본선에 오르게 되지만 0-0으로 비기면 AC 밀란에 본선 진출권을 내주게 된다. 물론 이기면 32강에 나가고 지면 떨어진다. 한 골 이상을 무조건 넣으면서 수비도 탄탄히 해야 하는 PSV 에인트호벤이다.

박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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