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송빠레’ 들은 박지성…심장 터질 듯한 활동량

QPR 떠나 친정팀 PSV 에인트호번에 복귀

엄청난 활동량 선보이며 공수에 걸쳐 종횡무진

박지성과 마타브츠, 데파이의 활동량 비교. ⓒ uefa.com

네덜란드로 돌아간 박지성(32·PSV 에인트호벤)이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박지성은 21일(한국시각) 네덜란드 에인트호벤 필립스 슈타디온서 벌어진 '2013-14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라운드 1차전에 선발 출전, 후반 23분 플로랑 요셉손과 교체될 때까지 68분을 뛰며 맹활약했다.

박지성은 기대했던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예의 엄청난 활동량을 선보이며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아인트호벤 홈팬들은 전반 중반과 교체 아웃될 때 박지성 응원가인 ‘위송빠레’를 열창, 영웅의 귀환을 반기기도 했다.

이날 오른쪽 윙어로 출전한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을 연상케 하듯 프리롤에 가까운 움직임으로 AC 밀란 수비진을 헤집어 놓았다.

특히 박지성의 활동량은 UEFA.com이 제공한 히트맵에서도 잘 드러난다. 박지성은 자신의 포지션인 오른쪽 측면은 물론 중앙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게다가 수비에도 적극 가담, 그야말로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다.

반면, 공격 삼각 편대를 이뤘던 최전방 공격수 팀 마타브츠와 오른쪽 공격수 멤피스 데파이의 움직임은 박지성에 비해 현저히 적었다. 물론 마타브츠는 타겟맨이라는 특성상 최전방에 머물렀지만, 윙어 데파이는 종적인 활동량만을 선보여 박지성의 체력과 대비됐다.

이날 박지성은 교체 아웃될 때까지 무려 8810m을 뛰었고, 이를 90분으로 환산할 경우 11,660m에 이른다. 대개 10km 이상만 뛰어도 엄청난 활동량이라 평가한다. 그만큼 박지성의 체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홈에서 1-1 무승부로 비긴 에인트호벤은 32강 본선 라운드 진출에 먹구름이 끼었다. 안방에서 실점을 내줬기 때문에 오는 29일 원정 2차전에서 승리하거나 반드시 득점 후 비겨야 한다는 부담을 안게 됐다. 패하거나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다면 탈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