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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 드리블' 김보경, 홍명보호 승선 유력


입력 2013.08.27 08:40 수정 2013.08.31 14:24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카디프시티 홈페이지 통해 김보경 일정 공개

국내파-해외파 총망라 '홍명보호 3기' 승선 유력

김보경 ⓒ 연합뉴스

‘포스트 박지성’ 김보경(24·카디프 시티)이 홍명보호에 승선했다.

카디프 시티는 27일 오전(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미드필더 김보경이 9월 6일 아이티, 10일 크로아티와의 평가전 출전을 위해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한다”면서 “31일 에버턴과의 3라운드를 마치고 출국한다”는 일정까지 상세하게 전했다.

홍명보 감독은 오전 10시 ‘홍명보호 3기’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보경이 카디프시티가 전한 소식대로 대표팀에 발탁된자면, 지난 6월 이란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김보경은 A매치 19경기 출전해 2골을 기록했다.

홍명보호는 다음달 6일 오후 8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아이티(FIFA 랭킹 74위)와 평가전을 치른 뒤 10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이동해 ‘강호’ 크로아티아(FIFA 랭킹 8위)와 격돌할 예정이다.

동아시안컵과 페루전에서 국내파와 J리거만으로 팀을 꾸렸던 홍명보 감독은 이번 평가전을 앞두고 유럽파를 대거 발탁, 최정예 멤버를 구축해 평가전에 나설 전망이다. 측면과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를 두루 소화 가능한 김보경은 대표팀에서 손흥민, 이근호, 윤일록, 구자철 등 쟁쟁한 멤버들과 치열한 포지션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활약을 놓고보면 단연 우위다. 지난 시즌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맹활약, 카디프 시티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주도한 김보경은 1부리그에서도 인상적인 움직임으로 눈길을 모으고 있다. 특히, 지난 25일 초호화 스쿼드를 자랑하는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0-1로 뒤진 후반 7분, 야야 투레-페르난지뉴-가엘 클리시 등 기라성 같은 상대들을 따돌리는 환상적인 드리블에 이어 땅볼 크로스로 동점골을 불렀다(평점7).

김보경 환상 드리블에 TV 중계를 보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수 리오 퍼디낸드는 트위터를 통해 “내가 말했잖아. 김보경이 대단하다고(Told ya, the boy Kim is a player)”라는 글을 남기며 탄성을 내질렀다.

김보경은 이 경기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세계적인 선수들을 상대로도 주눅 들지 않는 당당한 돌파력과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는 과거 박지성의 맨유 초창기를 연상케 했다.

중원에서의 연계 플레이, 적극적인 수비 가담, 역습 시 과감한 돌파로 카디프 시티에 활력을 불어넣은 김보경은 후반 44분 교체 아웃되며 2만여 홈 팬들로부터 기립 박수를 받았다. 개막전에서 웨스트햄에 0-2로 완패한 카디프시티는 ‘대어’ 맨시티를 3-2로 낚고 1962년 이후 51년 만의 1부 리그 승리를 따냈다.

프리미어리그 최정상급 팀으로 분류되는 맨시티를 꺾은 카디프시티는 10월 19일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첼시와 원정경기를 치르고, 11월24일에는 맨유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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