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열차’ 크리스 에반스, 오른쪽 얼굴만 분장?
영화 ‘설국열차’의 크리스 에반스는 오른쪽 얼굴만 분장해도 된다?
명콤비 봉준호 감독과 홍경표 촬영감독이 '설국열차'의 숨은 이야기를 공개했다.
홍경표 촬영감독은 지난 23일 서울 예술 영화관에서 열린 특별 상영회에서 “영화의 콘셉트에 맞춰 촬영도 왼쪽(좌향좌)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한다”며 “따라서 관객이 크리스 에반스의 왼쪽 뺨은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봉준호 감독이 “딱 한 번 송강호(남궁민수 역)가 야심을 드러낼 때 카메라가 반대로 꺾였다”며 “억제된 모든 에너지가 폭발된 순간”이라고 전했다.
이어 봉 감독은 영화가 좌에서 우로 일방통행인 근본배경에 대해 “우회로가 없이 투쟁하는 사람들을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봉 감독은 크리스 에반스의 살벌한 도끼 액션에 대해서도 엄지손가락을 세웠다.
봉 감독은 “크리스 액션은 단순한 동작 이상의 안무”라며 “마치 피겨선수 김연아가 떠오른다. 모든 액션이 신속정확하고 아름답기까지 하다”고 칭찬했다.
봉 감독 표현대로 ‘피겨 퀸’ 김연아 역시 예술적 연기로 정평이 나있다. 2009 세계선수권 ‘죽음의 무도’가 대표적이다.
한편, 한국영화 사상 최대 제작비를 쏟아 부은 ‘설국열차’는 850만 관객(27일 기준)을 돌파, 1000만 달성은 시간문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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