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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킹 특사 초청 철회…재추진도 불투명


입력 2013.08.31 12:32 수정 2013.08.31 12:38        스팟뉴스팀

하프 부대변인, 케네스 배 즉각 석방 촉구

북한이 지난 30일 로버트 킹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 특사의 초청을 철회했다. 사진은 뉴스와이 보도 화면 캡처.

북한이 로버트 킹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 특사의 초청을 철회했다.

북한은 지난 30일 오후 킹 특사와 만나기로 예정됐었지만, 급작스럽게 초청을 철회했다. 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이 미국시민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의 석방을 추진키 위해 30~31일 북한을 방문하기로 했던 킹 특사에 대한 초청을 철회한다고 통보했다”며 “놀랍고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킹 특사는 방북을 통해 지난해 11월부터 억류돼있는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씨의 석방 문제를 놓고 북한 당국과 협의할 참이었다. 일이 순조롭게 진행돼 킹 특사와 배씨가 31일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관측됐지만, 초청 철회로 없던 일이 됐다. 킹 특사는 북한 방문 무산으로 일본 도쿄를 출발, 31일 오후 워싱턴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킹 특사의 방북이 향후 재추진될지 현재로선 불투명한 상황이다.

북한의 초청 철회는 미국 정부가 ‘케네스 배 석방’과 비핵화와 같은 정치·안보 현안에 대한 분리 원칙을 내세웠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북한이 남북 간 대화에 적극 나서는 등 온건적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이때까지 북한은 정치·안보 사안에 있어 자신들의 목표가 불발될 상황에 놓이면 돌발행동을 하는 경향을 보이곤 했다.

한편, 하프 부대변인은 북측에 초청 철회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면서 배씨에 대한 특별사면과 인도적 측면에서의 즉각 석방을 촉구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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