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장관 “북한, 엄청난 양의 화학무기 보유”
헤이글 장관 “한국과 대응 논의 중, 확실히 보여줘야”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이 ‘북한이 엄청난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발언을 해 국제사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헤이글 장관은 지난 3일(현지시각) 시리아 화학무기 관련 군사개입 논의를 위해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화학무기 확산은 미국과 동맹국 내 주둔 미군에도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하은 현재 우리의 조약동맹인 한국과 주한미군 2만8000명을 위협하는 엄청난 양의 화학무기를 갖고 있다”며 “지난주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에서 김관진 국방장관과 해당 사안은 물론 북한의 화학무기가 시리아에 전달될 가능성 및 우협에 관해 매우 진지한 대화를 장시간 나눴다”고 발표했다.
또한 “미국의 모든 동맹국은 미국이 그들에게 한 안보약속에 대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보장받아야한다”며 “우리의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현실을 고려할 때 미국은 화학무기사용을 용납할 수 없다는 사실을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시에 군사적 응징에 대한 의지도 확고히 밝혔다.
그는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 시 군사적 응징을 위해 해당 지역에 군사적 자원을 배치했으며 대통령의 명령이 떨어질 경우 즉각 행동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추었다"고 경고했다.
김관진 장관 역시 지난 3일 국회 국방위원회 회의에서 북한과 시리아의 화학무기 연계 가능성을 보고 받았다는 사실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정부는 올해 초 2012년 북한의 군사력 증강 보고서를 발간하고 "북한이 장기간에 걸친 프로그램을 통해 신경작용제, 수포작용제, 혈액작용제, 질식작용제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더 나아가 “현재 화학무기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규모는 조사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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