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백화점-대형마트, 추석 코앞 수산물 할인 돌입…방사능 탓?


입력 2013.09.06 10:14 수정 2013.09.06 10:27        김평호 기자

방사능 우려로 추석선물세트에서 수산물 실적 저조

롯데백화점 직원들이 6일 매장에서 굴비, 전복 등 수산물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 롯데백화점

정부가 6일 일본 원전사고로 인한 방사능 오염수가 대량유출됨에 따라 일본산 수산물의 방사능 오염 검사를 일본 전역에서 생산되는 수산물로 확대키로 결정한 가운데 유통업체들이 추석을 앞두고 일제히 수산물 할인에 나섰다.

6일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추석을 앞두고 추석 선물판매가 30%에 가까운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수산물은 방사능 관련 우려로 상대적으로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어민들의 경우 추석 대목을 앞둔 현 시점이 매우 중요한 판매시기이기 때문에 판매 부진으로 어려움에 빠진 어가를 돕고, 소비자들의 물가부담을 줄여주고자 유통업체들이 수산물 할인 행사를 기획하고 나선 것이다.

우선 이마트는 오는 8일까지 서귀포수협과 공동으로 제주갈치를 기존 대비 50% 가량 저렴한 1마리당 3490원(이마트 포인트 카드 제시 방문객 대상)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일본 오염수 유출로 수산물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 제주도 수산물 추석선물세트 매출이 40% 가량 감소하자 서귀포 수협 및 산지중매인과 공동으로 자체 마진을 감소시킨데다 현금 매입을 통해 원가를 낮췄다.

홈플러스는 오는 15일까지 수산물을 지난해 추석 대형마트 평균가격보다 낮춰 판매한다.

조기(1마리)는 지난해 대비 10.1% 저렴한 5200원에 판매하며, 동태포(1kg)는 30.2% 저렴한 850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지난 5일부터 정부 비축 물량으로 공급 받은 ‘동태’, ‘오징어’를 시세보다 30~40% 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

대표적인 품목으로는 ‘동태(1마리)’를 1500원, ‘원양산 오징어(1마리)’를 1400원에 내놓는다.

여기에 추석 제수용품 수요를 고려해 동태 160톤, 오징어 100톤 등 평소 행사보다 3배 가량 많은 물량을 선보인다.

그 밖에도 롯데백화점은 오는 6일부터 18일까지 수산물 추석 선물세트를 사상 최초로 10~15% 할인판매 한다고 밝혔다.

판매는 수산물 대표 3개 품목에 한해 진행되며, 할인율은 굴비 15%, 옥돔과 갈치 15%, 전복 10%이다.

김한겸 롯데백화점 수산MD팀 CMD(선임상품기획자)는 “우리나라 연안에서 서식하는 어류는 방사능 피해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음에도 수산물의 소비심리가 둔화되는 안타까운 마음에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청정지역에서 어획한 수산품을 철저한 점검을 통해 선보이는 만큼 안심하고 선물을 구매해도 된다”고 말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