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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사태 지켜본 20대, 종북에 등돌렸다


입력 2013.09.09 10:50 수정 2013.09.09 10:56        스팟뉴스팀

“이석기 구속 잘한 일”71.8%, 3040세대보다 높아 '눈길'

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 있던 이 의원에 대해 국정원이 구인영장을 집행하자, 국정원 직원들과 경찰, 이에 항의하는 통합진보당 당원들이 이 의원이 탑승한 승용차 주변에 뒤엉겨 아수라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아직도 석기시대에 사는 똘끼 충만한 집단”

종북세력에 대한 20대의 싸늘한 비난이 3040을 넘어섰다.

최근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내란음모 혐의로 구속 수감된 가운데, 20대의 71.8%가 ‘이 의원 구속은 잘한 일’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가 9일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의원을 구속한 일에 대해 ‘당국의 결정이 옳다’라고 응답은 60대 이상이 84.8%, 50대 78.7%, 40대 66.5%, 30대 57.5%, 20대 71.8%로 나타났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 18.6%다.

‘녹취록의 증거능력이 충분한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20대의 48.7%가 ‘충분하다’고 답해 30대(36.9%), 40대(37.5%)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또한 통진당 해산 타당성을 묻는 질문에도 60대 이상 79.8%, 50대 71.3%, 40대 56.5%, 30대 44.7% 그리고 20대의 과반수인 54.7%가 ‘통진당은 해산해야한다’고 답해 이 역시 30대보다 10포인트 높았다.

정치권에서는 전통적으로 2040은 당국에 비판적이고 5060세대는 여당 친화적이라는 공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이번 녹취록 사태와 같이 ‘안보’관련 이슈에서는 이러한 공식이 더이상 통하지 않았으며 ‘20대는 무조건 야(野)성향이 강하다’라는 기존의 통설이 깨지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의 가장 큰 이유로 ‘20대의 탈이념화’를 꼽는다.

20대(1984~94년생)에게 통진당과 이 의원은 ‘진보가 아니라, 시대착오적이고 이상한 사람들’로 치부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젊은 층은 ‘통진당=진보’라는 기존의 프레임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민주당 내에서도 “(민주당이) 시대착오적인 진보세력과 선거연대를 한 게 불찰이었다”는 반성이 나오고 있다.

추미애 민주당 의원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통진당은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를 거부하는 세력”이라며 “외부 개입 이전에 자진해 스스로를 정리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이어 “통진당이 자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해산해야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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