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자극?’ 유리베 3홈런…다저스 4연패 탈출
애리조나 상대로 3연타석 괴력쇼
영과 함께 3루 주전자리 치열할 전망
류현진의 절친 후안 유리베가 한 경기 3홈런으로 자신의 진가를 과시했다.
LA 다저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와의 홈경기서 3홈런을 몰아친 유리베의 활약에 힘입어 8-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다저스는 지난 5일 콜로라도 원정 이후 지긋지긋하게 이어지던 4연패 사슬을 끊어내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독주 체제를 다시 이어갔다. 또한 현재 애리조나에 12경기 차 앞서있는 다저스는 지구 우승 매직넘버도 8개로 줄였다.
4연패 기간 침체된 타선은 애리조나를 상대로 화끈한 화력쇼를 펼쳤다. 특히 그 중심에는 최근 입지가 줄어든 유리베가 있었다. 6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한 유리베는 2회말 상대 선발 델가도의 3구째 92마일 투심 패스트볼을 잡아 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8호 홈런을 터뜨렸다.
유리베의 불방망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3회 타석에 들어선 그는 다시 한 번 좌측 펜스를 넘기는 솔로포를 작렬했고, 더 이상 버틸 힘이 없던 델가도는 강판되고 말았다. 유리베는 6-0으로 앞선 5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세 번째 투수 데라로사의 공을 끌어 당겨 시즌 10호포를 터뜨렸다.
다저스는 최근 전력 강화를 위해 필라델피아로부터 베테랑 내야수 마이클 영을 영입했다. 메이저리그 14년 경력의 영은 7번의 올스타 선정과 골드글러브 1회 수상에 빛나는 전천후 내야수다.
특히 통산 타율이 3할에 이를 정도로 정교함을 갖춘 것은 물론 4시즌이나 20홈런 이상을 기록, 뛰어난 수비 못지않게 방망이도 일품인 선수다. 영은 주 포지션인 3루는 물론 2루수와 유격수, 1루수 수비까지 가능해 플레이오프 진출팀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아왔다.
다저스 이적 후에도 물오른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영은 현재 5경기에 출전해 17타수 6안타를 기록 중이며 시즌 성적은 타율 0.278 8홈런 42타점을 마크하고 있다. 당초 다저스는 영을 주전 3루수로 기용하는 가운데 유리베를 백업으로 돌릴 방안이었지만 뜻하지 않은 3연타석 홈런으로 3루 주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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