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간부, 음주운전 사고에 ‘키스방’ 출입까지
추석 전 ‘특별 경보’ 발령, 근무 기강 다잡는다
현직 경찰간부들이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키고 ‘키스방’에 출입해온 것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경찰청은 지난 12일 경기도 분당에서 회식을 마치고 대리운전기사를 불러 자신의 집 인근으로 온 뒤 50m 가량 직접 운전하다 사고를 낸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A 총경을 적발했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총경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0.142%였다.
경찰은 작년 진급한 A 총경에 대해 계급 강등을 포함한 중징계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17일 서울지방경찰청은 서울 영등포경찰서 소속 B 경감이 지난해 7월부터 1년여 동안 서울 강남, 경기도 분당 등에 있는 ‘키스방’ 30여곳을 출입해 징계위원회를 열어 해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B 경감은 유사 성행위 업소인 ‘키스방’을 다니며 인터넷 카페 등에 자신의 경험담, 업소 특성, 여종업원에 대한 평가 등을 남기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에 따르면 B 경감은 “키스방에 간 것은 사실이지만 성매매를 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추석을 앞두고 경찰 비리, 기강해이 등을 염려한 경찰 측은 일선 경찰서에 특별 경보령을 발령하고 경찰 근무 기강을 다잡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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