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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워싱턴DC 해군시설 총격사건, 13명 사망


입력 2013.09.17 10:31 수정 2013.09.17 10:38        스팟뉴스팀

무장 용의자 1명 도주, 추가범행 우려 “9.11 12주년에 공포 또 다시”

16일(현지시각)미국의 수도 워싱턴D.C.에 위치한 해군사령부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미국사회가 큰 공포에 휩싸였다. 이 사고로 13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 당했다. CNN 보도화면 캡처

미국에서 또다시 ‘묻지마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이번 사건은 미국의 수도 워싱턴D.C. 한복판에서 벌어져 미국사회가 큰 충격에 휩싸였다.

워싱턴D.C. 시장과 현지 경찰은 16일(현지시각) 오전 8시20분경 수도 워싱턴D.C.의 해군 복합단지 내 사령부 건물에서 무장괴한이 총기를 난사해 1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이날 기지 내 197번 건물 4층 난간에서 군복 차림의 괴한이 맞은편 건물 1층 식당 쪽을 향해 총을 잇달아 발사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직원들이 급히 대피했으나 미처 피하지 못한 10여 명은 총탄에 맞고 쓰러졌다.

경찰 당국은 이날 오후 현지 언론과의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부상자는 3명, 사망자는 모두 13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당초 2명으로 알려진 용의자 가운데 텍사스 주 출신의 남성 아론 알렉시스(34)는 경찰과의 교전 끝에 사살됐으나 군복차림의 나머지 1명이 무장한 상태로 달아난 것으로 알려져 추가 범행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당국은 “이들의 범행 동기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으며, 테러라고 볼 수 있는 근거도 아직 찾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발생하자 정부는 즉시 동남지역 일대의 교통을 완전히 통제하고 인근 연방의회 의사당에 대피 명령을 내렸다. 또한 펜타곤 등 공공건물의 경비를 대폭 강화하는 한편 워싱턴D.C. 내 레이건공항의 항공기 이륙도 한때 중단시켰다.

해군과 미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숨진 용의자는 텍사스주 포트워스 출신의 아론 알렉시스로, 2007년부터 해군에서 상근 예비역으로 근무했으며 2011년 1월 말 하사관으로 전역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날 사건은 9·11 테러 발생 12주년에 즈음해 미국 전역의 치안이 강화된 상황에 심장부의 군 시설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미국인들에게 상당한 충격을 주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총격 사건은 비겁한 행동”이라며 "현재 총격사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런 비겁한 행동을 한 사람이 누구든 반드시 책임을 묻도록 모든 권한을 행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이 또다시 총격에 의한 대량살상 사건에 직면했다"면서 “희생자와 유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또한 척 헤이글 국방장관과 마틴 뎀프시 합참의장 등 국방부 및 군 최고 지휘관들도 이날 긴급 대책회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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