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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유연하게 북한 자존심도 세워줘야"


입력 2013.09.23 13:56 수정 2013.09.23 15:05        조소영 기자

"이산가족상봉연기 북한의 풍선효과 일환" 주장

김관영 민주당 대변인.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관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3일 북한이 이산가족상봉행사를 일방적으로 연기한 것을 두고 박근혜정부의 유연한 대북정책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김 수석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다소 유연하게 북한의 자존심을 세워주는 게 우리가 협상과정에서 결코 손해 보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라며 “인간관계에서 상대방을 세워주면 그 사람이 다른 거래를 할 때 신세졌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보상을 하게 돼있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이어 “지난번 박근혜 대통령이 개성공단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원칙을 갖고, 인내를 갖고, 양보하지 않고 북한의 반응을 끝까지 기다려 해결한 면이 있지 않느냐. 그 부분이 국민에게 상당히 호응을 받은 건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내가 그때 상당히 우려했던 것은 북한의 풍선효과”라고 언급했다.

그는 “북한이 개성공단 문제에는 어쩔 수 없었지만, 그때 자기들이 느꼈던 굴복감과 같은 것들이 (향후에도) 계속된다면 북한과의 여러 협상에서 자연스럽게 풍선효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한 바 있다”며 “(북한의 이산가족상봉행사 연기는 이런) 일환이 아닐까 하는 걱정이 있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그러면서 “대북관계에선 우리가 대범한 자세로 임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풍선효과는 문제 하나가 해결되면 또 다른 문제가 불거지는 현상을 일컫는 말로 풍선의 한 곳을 누르면 그곳은 들어가지만, 다른 곳이 팽창되는 풍선의 특징에서 따온 것이다.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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