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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 KIA, NC와 공동 7위 굴욕 ‘타이거즈 맞나’


입력 2013.09.25 11:46 수정 2013.09.25 11:50        데일리안 스포츠 = 김민섭 객원기자

4강 좌절 이후 지나칠 정도로 무기력한 경기

타이거즈 특유의 투지도 사라져

KIA는 시즌 초반 강력한 우승후보로 분류됐던 팀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급격히 추락했다. ⓒ KIA 타이거즈

후반기 들어 심각한 무기력증에 빠진 KIA가 결국 신생팀 NC와 동률이 되는 수모를 당했다.

KIA는 24일 광주구장서 열린 롯데전에서 2-8 대패했다. 6연패 수렁에 빠진 KIA는 이날 경기가 없던 NC와 동률이 되면서 공동 7위가 됐다.

KIA는 이날까지 후반기 12승(37패)을 쌓는데 그쳤다. 승률은 0.244에 불과했다. 시즌 초반 강력한 우승후보로 분류됐던 팀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급격히 추락했다.

올 시즌 KIA는 9경기, NC는 7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맞대결도 1경기 있다. NC가 최근 KIA에 비해 경기력이 좋아 자칫 뒤집힐 수도 있다. 7위나 8위나 큰 의미는 없지만 우승후보가 신생팀에도 밀린다는 것은 굴욕이 아닐 수 없다.

더 큰 문제는 4강 진출이 좌절된 이후 나타난 경기력이다. 6연패 침체기에는 쉽게 뒤집히고 번번이 찬스를 날리는 응집력 없는 공격을 드러냈다.

마운드도 붕괴됐다. 대부분 선발이 초반에 무너졌고, 선발이 리드를 잡고 내려와도 불펜이 뒤집힌다. 시즌 초 선발진 가운데 소사만 남았다. 김진우와 서재응은 부상으로 빠졌고, 마무리로 전환한 윤석민은 나올 기회가 없다. 전반기 최고의 투수였던 양현종은 이미 빠진 지 오래다.

타개책을 내놓아야 할 선동열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도 흐트러진 조직을 다잡지 못했다.

타이거즈 특유의 투지는 온데간데없다.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로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지나칠 정도로 무기력한 플레이에 팬들도 등을 돌리고 있다. 시즌 막바지까지 광주구장을 찾은 팬들도 "타이거즈 맞나"라며 혀끝을 찼다.

전신 해태 시절부터 30년 역사를 자랑하는 데다 한국시리즈 10회 우승의 명문구단이 올해 갓 데뷔한 NC보다 아래에 놓인다면 팬들의 원성이 얼마나 클지 상상조차 어렵다.

한편, 삼성은 문학구장서 SK를 6-4로 꺾고 7연승을 질주했다. 2위 LG와 8경기 남겨둔 가운데 1경기 차 앞선 1위를 지키면서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직행의 꿈을 키웠다.

김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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