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공간 마케팅으로 소비자 오감 사로잡는다
왕십리역 앞 계단, 피톤치드 건강 거리 '무병장수의 길' 조성
바쁜 일상 생활 속에서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가끔 도심을 벗어나 울창한 숲길을 걸으며 신선한 공기를 맡는 상상만으로도 기분이 상쾌해진다.
이제 이같은 상상이 현실에서도 경험할 수 있게 됐다.
하루 평균 40만명의 유동인구를 가진 서울의 주요 교통요지이자 상권지역인 왕십리역 앞 메인계단 주위로 계단 숲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삼성화재는 고객들에게 생활 속 작은 실천과 준비로도 충분히 유병장수 시대를 든든하게 대비할 수 있도록 왕십리 역에 약 100여 그루의 실제 나무를 심었다.
이 곳엔 100% 국내산 편백나무에서 추출한 피톤치드가 계단을 오르내리는 보행자들에게 실제 교외 산림욕을 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무병장수의 길' 캠페인을 진행한 삼성화재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는 대신 숲 속을 산책하는 마음으로 계단을 이용하길 권유한다.
이번 '무병장수의 길' 캠페인은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공간마케팅'을 활용한 것이다.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속 공간의 특성을 잘 활용해 브랜드나 제품의 메시지로 표현한다는 점에서 '미디어 크리에이티브'라고도 표현한다.
과거엔 정형화된 옥외 미디어를 통해 광고나 기업 메시지를 전하는 전통적인 광고마케팅 방식의 식상함을 깨뜨린 새로운 방식의 커뮤니케이션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공간을 활용해 특별한 경험을 제공해 해당 브랜드에 대한 호감과 제품의 가치를 신선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기존 매체들에게서 제공할 수 없는 소비자의 오감을 자극해 소통한다는 점에서 공간을 활용한 마케팅 기법은 그 활용 분야가 무궁무진하다.
최근 홈플러스의 모바일과 옥외매체와의 컨버젼스를 통해 가상 스토어를 운영, 실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이른바 IT 기법과 접목한 공간 마케팅과 같은 새로운 형식들이 주목받고 있는 것과 궤를 같이 한다.
삼성화재의 '무병장수의 길'을 기획·제작한 옴니파트너스 김종영 과장은 "공간에 대한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특화된 컨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공간 미디어 전문 제작 업체는 전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의 이번 캠페인을 통해 공간의 특성과 도시 미관을 유지하면서도 창의적인 기법을 통해 이용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다양한 활동들이 앞으로 좀 더 활성화 될 수 있길 기대해본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