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 주민과 몸싸움 벌여 구급차에 실려가기도
경남 밀양지역 765kV 송전탑 공사가 중단된지 약 4개월 만에 2일 오전 재개됐지만 반대 주민과 경찰, 한전 직원들 사이에 충돌이 빚어지면서 부상자가 잇따르고 있다.
한전은 이날 오전 6시 20분께 단장면 바드리마을의 84번과 89번 송전탑, 오전 6시 40분께 부북면 위양리 126번 송전탑의 공사를 각각 시작했다.
또 오전 7시께 단장면 바드리마을과 상동면 도곡리 송전탑의 공사도 시작했다.
한전은 자체 직원과 시공사 근로자 등 150여 명과 건설장비를 투입해 현장 주변에 펜스를 설치하고 기초를 다지는 등 부지 조성 작업에 들어갔다.
당초 한전은 오전 6시부터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반대하는 일부 주민과 몸싸움이 빚어지면서 공사가 지연됐다.
한전 직원들은 주민의 점거를 막으려고 밤새 이 현장을 지켰고 경찰도 송전탑 현장에 3~5개 중대의 경찰력을 배치하는 등 모두 20여 개 중대 2000여 명을 투입했다.
하지만 반대하는 주민들 역시 공사를 막기 위해 단장면, 상동면, 부북면 곳곳에서 밤샘 농성을 벌였다.
단장면 바드리마을의 송전탑 현장에서는 밤샘 노숙을 한 주민 30여 명이 이날 새벽 경찰력이 투입되자 경찰 및 한전 직원 등과 심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부상자도 잇따라 발생해 일부 반대 주민은 의식을 잃고 구급차에 실려가기도 했다.
특히 밀양시는 이날 오전 11시께 90명의 인원과 장비를 동원해 단장면 송전탑 현장 인근에 있는 노숙시설(움막) 2개를 철거하는 행정 대집행을 할 예정이어서 주민과 충돌이 우려된다.
한편 밀양 송전탑 공사는 울산 신고리 원전에서 생산한 전기를 경남 창녕의 북경남 변전소까지 보내는 송전선로 설치 공사로 총 90.5㎞ 구간에 철탑 161기가 세워질 예정이다.
한전은 2008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다른 시·군 구간은 마무리했지만, 밀양시 단장과 산외, 상동, 부북 등 4개면 철탑 52기 공사는 주민 반대에 부딪혀 지난 5월 29일 이후 중단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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