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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문재인,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입력 2013.10.08 11:57 수정 2013.10.08 12:08        이슬기 기자

"음원파일 공개도 고민할 필요 있어, 녹취록은 그 자체가 원본"

조경태 민주당 최고위원. ⓒ데일리안
조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이 8일 ‘사초 폐기’ 사건의 핵심 인물인 같은 당 문재인 의원에 대해 책임론을 거론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개인적으로 대화록 공개는 국가적 이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왔다”며 “그런데 문 의원이 판을 키운 측면이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조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NLL대화록과 관련한 문제가 생길 경우) 본인 스스로가 정계은퇴를 선언했고, 책임지겠다는 말도 했다”며 “그에 상응하는 태도를 취하지 않을까, 책임을 질 것이라는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본인 스스로가 잘 판단할 것”이라고도 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어 문 의원이 지난 4일 대화록 사건과 관련, “대화록은 있고, NLL포기발언은 없다”고 언급한데 대해 “국민이 이해하기 다소 어려운 발언이라는 분들이 계시다”면서 “나는 이 시점에서 (문 의원의)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고, 실질적으로 국민이 NLL대화록과 검찰 수사 발표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 중”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최근 새누리당 내에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음원파일을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과 관련, “민주당에서도 국민이 만약 공개를 원한다면 국민의 뜻을 따를 수밖에 없다고 본다”며 “NLL과 관련한 정쟁을 하루라도 빨리 매듭지어 정쟁에서 민생으로 가는 터닝포인트로 삼아야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나는 원래부터 NLL대화록 공개를 반대해왔다”며 “그런데 이런 피치 못할 외부적 요소가 작용한다면 (음원파일 공개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조 최고위원은 당과 친노(친노무현) 측에서 “대화록 역시 일반 문서처럼 수정·보완 등을 거쳐 완성본을 만들기 때문에 ‘초본삭제’는 가능하다”는 주장을 하는데 반기를 들었다.

조 최고위원은 “일반 문서와 녹취록은 구분지어 해석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일반 문서는 수정·보완·완성 등 여러 과정을 거칠 수 있지만, 녹취록은 그 자체가 원본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런 문서는 과정 자체가 달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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