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기다렸던가" 케네스 배 모친 드디어 방북

스팟뉴스팀

입력 2013.10.11 17:10  수정 2013.10.11 17:20

역류 중인 아들 만나러 평양행…석방 실마리 풀릴지 관심

북한에 억류되어 있는 케네스 배 씨를 만나기 위해 어머니 배명희 씨가 10일 방북했다. TV조선 뉴스 화면캡처

머리가 희끗한 늙은 어머니가 아들을 찾아 먼 길을 왔다. 10일 배명희 씨(68)가 북한에서 약 11개월 동안 억류 생활 중인 아들 케네스 배(45)를 만나기 위해서 방북한 것이다.

11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배 씨가 10일 오후 5시 15분경 평양에 도착하였으며 5일간 체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배 씨는 조선신보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을 꼭 보고 싶었다며 아들의 건강이 악화되어 매우 걱정된다고 말했다. 북한 내 특별교화소에 수감됐던 케네스 배는 지난 8월 건강 악화로 현재 북한 내 외국인 전용병원인 평양친선병원에 입원 중이다. 그는 조선신보를 통해 노역으로 몸이 아프며 몸무게도 20kg 이상 빠졌다고 호소한 바 있다.

그는 중국에서 북한 전문 여행사를 운영했으며 지난 해 11월 관광객과 함께 북한에 입국했다가 체포당했다. 그는 올해 4월 북한 최고재판소에서 ‘반공화국 적대범죄행위’로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8월 배 씨 석방 논의를 위한 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 초청을 철회한 바 있는 북한이 이번에 배 씨의 방북을 허락한 것은 미국에 대화를 시도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이번 방문이 북미 간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가 평양공항에서 그녀의 입국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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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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