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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역대급 수비수 이영표, 현역 은퇴 선언


입력 2013.10.23 14:57 수정 2013.10.23 15:03        데일리안 스포츠 = 전태열 객원기자

밴쿠버 구단 홈페이지 통해 은퇴 소식 밝혀

올 시즌 후 구단 행정 및 스포츠마케팅 공부

올 시즌 후 은퇴를 선언한 이영표. ⓒ 연합뉴스

한국 축구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초롱이' 이영표(36)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이영표의 소속팀 밴쿠버 화이트캡스는 23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시즌 후 이영표가 은퇴한다고 발표했다.

이영표는 홈페이지를 통해 "선수 생활을 통해 내가 어렸을 때 기대한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배웠다.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영표는 안양공고와 건국대를 졸업한 뒤 지난 2000년 안양 LG(현 FC서울)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02년 한일 월드컵에 발탁, 대표팀의 윙백으로 활약하며 한국의 4강 신화 주역으로 거듭났다.

이후 박지성과 함께 거스 히딩크 감독을 따라 PSV 에인트호번에 입단한 이영표는 4시즌동안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고 2005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핫스퍼에 입단해 가치를 인정받았다.

토트넘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이영표는 이후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을 거쳐 지난 2011년 12월 현 소속팀인 밴쿠버에 둥지를 틀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 1경기를 제외한 33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 후배들의 귀감이 됐고 이로 인해 '밴쿠버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역 생활의 마지막 시즌인 올 시즌에도 29경기에 출전, 변함 없는 체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국가대표에서도 이영표의 존재감은 남달랐다. 1999년 6월 코리아컵을 통해 태극마크를 처음 가슴에 단 이영표는 2011년 아시안컵을 끝으로 은퇴할 때까지 A매치 127경기를 소화, 센트리클럽에 가입하기도 했다.

한편, 이영표는 은퇴 후에도 밴쿠버에 머물며 영어와 구단 행정은 물론 스포츠마케팅 공부에 전념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태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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