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김신욱 발탁-박주영 제외 이유는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3.11.04 12:08  수정 2013.11.04 12:13

15일 스위스-19일 러시아 상대할 대표팀 명단 발표

김신욱 ‘2~3개월간 많은 발전’ 박주영 ‘준비 부족’

김신욱이 4개월 만에 홍명보호에 합류했다.ⓒ 연합뉴스

박주영(28·아스날)의 발탁은 불발됐지만, K리그 최고의 공격수 김신욱(25·울산)은 다시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홍명보 감독은 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위스(15일), 러시아(19일)와의 A매치 2연전에 나설 국가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무엇보다 관심은 박주영의 발탁 여부였다.

극심한 골 결정력 빈곤에 시달리고 있는 홍명보호의 원톱 부재를 해결할 적임자는 박주영뿐이라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박주영은 지난달 30일 열린 첼시와의 리그컵 4라운드 경기에 교체 출전해 10분간 활약하면서 대표팀 발탁에 탄력을 받는 듯했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이번 명단에 있는 어떤 선수보다 대표팀 경험이 많고, 들어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아는 선수다”며 “그런데 아직까지 본인이 대표팀에서 모든 것을 발휘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박주영 제외 이유를 밝혔다.

대신 홍명보 감독이 선택한 카드는 김신욱이었다. 김신욱은 지난 7월 동아시아컵에서 홍명보호에 승선한 바 있지만 주로 조커 역할에 머물렀다. 홍명보 감독은 김신욱이 투입될 시 공격 루트가 지나치게 단조로워진다고 지적했고, 이후 4개월 동안 김신욱을 외면했다.

그러나 김신욱이 달라졌다. 단순히 머리로만 해결하는 유형의 공격이 아닌 발로 해결하는 횟수가 늘어났다. 홍명보 감독이 원하는 활발한 움직임과 연계 플레이 능력에도 충분히 부합할 만한 능력을 선보인 것.

김신욱은 올 시즌 K리그에서 소속팀 울산의 리그 선두를 이끌고 잇다. 개인 기록 역시 다른 공격수들을 압도한다. 김신욱은 18골로 쟁쟁한 용병 공격수를 제치고 득점왕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도움도 무려 6개나 기록했다.

홍명보 감독은 김신욱의 발탁 배경에 대해 “아주 좋은 장점을 갖고 있고 어떤 선수보다 팀에 중요한 무기로 쓸 수 있는 선수다. 현 시점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2-3개월 동안 선수가 발전하기 쉽지 않은데 잘했다. 선수 본인의 의지가 강해 보였다”고 평가했다.

홍명보 감독은 공격진에 김신욱을 비롯해 이근호(상주), 윤일록(서울), 김보경(카디프시티)을 선발했다. 상황에 따라 김보경이나 윤일록의 제로톱 전술도 시험해보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한편, 대표팀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스위스를 상대한 뒤 16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출국해 19일 러시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축구 대표팀 선수 명단]

골키퍼 : 정성룡(수원) 김승규(울산) 이범영(부산)
수비수 : 윤석영(돈캐스터) 김진수(니가타) 김영권(광저우)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황석호(히로시마) 곽태휘(알 샤밥) 이용(울산) 신광훈(포항)
미드필더 : 손흥민(레버쿠젠) 남태희(레퀴야) 지동원 기성용(이상 선덜랜드) 고명진(서울) 한국영(쇼난) 박종우(부산) 이청용(볼턴)
공격수 : 김보경(카디프시티) 윤일록(서울) 이근호(상주) 김신욱(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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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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