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씨름협회 공식입장 “승부조작 관련자 영구제명”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입력 2013.11.19 18:26  수정 2013.11.19 18:32

승부조작 적발 파문..즉각 고개 숙이며 재발방지 약속

승부조작 사건이 불거지자 고개를 숙인 박승한 대한씨름협회장. ⓒ 연합뉴스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승부조작 사실이 발각돼 발칵 뒤집힌 대한씨름협회(회장 박승한)이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서울올림픽파크텔 2층 파리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개를 숙여 사죄의 뜻을 전했다.

전날 전주지검은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씨름선수 2명을 구속했으며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에 따르면 승부조작은 지난해 1월 전북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설날장사씨름대회 금강급 결승전에서 있었다.

당시 안 모 선수(27·장수군청)와 장 모 선수(37·울산동구청)가 맞대결을 펼쳤는데 짜고 치는 고스톱이었던 것. 이날 안 모 선수가 3-2로 이겨 우승을 차지했지만, 사실은 장 모 선수가 고의로 져주며 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승한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검찰이 승부조작에 가담한 씨름선수 2명을 구속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협회가 1980년대의 화려했던 씨름의 영예를 부활하기 위해 줄기차게 개혁을 진행해오고 있는 도중에 이런 불미스런 사건이 발생해 크게 당혹스럽다”고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자체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는 박 회장은 “만약 사실로 드러나면 관련자들을 영구제명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재발방지를 위해 제도적 보완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승부조작이 씨름에서는 절대로 일어나면 안 된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우리 국민들은 정말 씨름을 사랑한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이 실망을 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검찰은 승부조작 과정에서 약 2000만원이 오고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승부조작에 가담한 관련자가 더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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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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