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동열 윤리위 간사 "이석기 비호 민주당 저의 이해 못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염동열 의원은 21일 다음주로 예정된 윤리특위 전체회의에 민주당이 응하지 않을 경우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단독으로라도 처리하겠다고 최후통첩을 전달했다.
염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석기 징계안과 관련한 민주당의 약속 뒤집기로 인해 국민적 지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염 의원은 “사법적 판단과 윤리적 판단은 완전히 다른 것”이라며 “따라서 이 의원의 범법행위에 대한 법적 잣대는 사법부에 맡겨두고, 우리는 국회의원으로서의 윤리와 품위, 명예에 대한 문제만을 심사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야당의 ‘보이지 않는 그룹’에서 전략적으로 심사를 막고 있는 것인지 알 수 없다”면서 “그러나 국민과의 약속을 뒤엎으면서까지 유독 이 의원만을 비호하는 민주당의 저의를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염 의원은 특히 “이 의원은 내란음모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상태로 애국가를 부정하고 적기가를 부르며 국가의 정체성을 뒤흔든 국회의원”이라며 “이 이상 국회의원으로서의 자질과 품위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사람이 또 어디 있겠는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의 사정을 감안해 최종 결론을 유보해왔지만, 법이 정한 숙려기간마저 지난만큼 더 이상 이 의원에게만 특혜를 줘서는 안 된다”면서 “이는 이미 원칙대로 처리된 바 있는 타 의원들과의 형평성에도 크게 어긋나는 일이라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15일에 열린 야당 윤리특위회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야당은 이석기 징계안 심사만을 위한 전체회의 소집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이번 윤리특위에서는 이 의원 뿐 아니라 새누리당 의원에 대한 징계안까지 함께 논의하기로 한 만큼, 더 이상 민주당이 회의 소집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못을 박았다.
그러면서 “국회 윤리특위 소속 새누리당 위원들은 다음주 중에 민주당과 함께 이 의원 징계안 심사를 할 수 있기를 촉구한다”면서 “만약 민주당이 이에 응하지 않는다면 새누리당 단독으로 이석기 징계안을 반드시 처리할 것임을 다시 한번 국민 앞에 굳게 약속드린다”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