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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설렘 공존” 김광석 뮤지컬 ‘디셈버’ 연습현장


입력 2013.11.29 18:37 수정 2013.12.02 08:57        이한철 기자

음악·안무·스토리, 삼위일체의 하모니 기대감 높여

장진 “김광석 모르는 이들도 사랑받는 작품 만들 것”

뮤지컬 ‘디셈버’ 연습현장 공개 행사에 참석한 김준수, 장진 감독, 오소연. ⓒ 데일리안 이한철 기자

고(故) 김광석 탄생 50주년 기념 뮤지컬 ‘디셈버: 끝나지 않은 노래’가 29일 오후 세종문화회관 예술동 종합연습실에서 그간의 노력을 입증하는 연습실 현장 공개 시간을 가졌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공연의 주인공은 1막 김준수, 2막 박건형으로 나뉘어 펼쳐졌다. 1막은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이등병의 편지’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나의 노래’까지 김광석의 노래가 ‘디셈버’에서 어떤 편곡으로 변화했는지 선보이는 자리였다.

무엇보다 김준수의 감정연기와 오소연, 이창용, 임기홍, 김슬기, 송영창, 홍윤희의 하모니는 장진 감독의 글맛에 감성이 만난 ‘디셈버’만의 매력을 충분히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특히 지뢰 폭파 장면에서는 배우들의 실감나는 연기가 긴장감을 고조시켜 본무대에서 보여줄 ‘미디어파사드’ 기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2막에서는 20여년의 시간이 흐른 후 등장인물들의 새로운 구도가 등장했다. 박건형의 노련함과 첫 주연작임이 믿기지 않는 김예원이 선보인 발군의 연기, 임기홍의 해학적인 표현력, 김슬기의 능청과 진지를 오가는 폭발적 연기가 돋보이는 무대였다.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에서는 창의성이 돋보이는 군무가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 ‘이연’과 닮은 여인과 마주쳤다는 사실에 힘들어하는 ‘지욱’을 향해 ‘너무 깊이 생각하지마’를 부르는 임기홍-김슬기의 음악 위로 박건형의 ‘그날들’이 울려 퍼질 때는 연습실 내 공기가 숙연해졌다.

연습실 현장 공개를 마친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장진 감독은 “김광석을 기억하는 이들뿐만 아니라 김광석을 모르는 이들을 포함해 훗날 오랫동안 ‘디셈버’가 사랑받을 수 있게 스토리에 공을 들였다”며 ‘아주 특별한 김광석 콘텐츠’를 강조했다.

특히 “신작 영화 개봉을 연말에서 내년 2월로 미룰 정도로 모든 신경이 ‘디셈버’에 빠져 있다. 이토록 떨리고 긴장되고 두려우면서 설레기는 처음이다”며 “엄살 떤 것보다 잘 나왔다는 얘기가 나왔으면 좋겠다. 만약 그렇다면 나의 공이 아니라 스태프의 공이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모차르트!’ ‘엘리자벳’ 등 판타지적인 요소가 강했던 작품에 출연했던 김준수는 “오스트리아 궁전에서 연기하다가, 갑자기 일상적인 연기를 하려고 하니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장진 감독의 디테일한 연기 지도가 많은 힘이 됐다”며 장진 감독에게 감사를 표했다.

박건형은 “장진 감독과 대학 선후배 사이인데, 왜 이제야 작업을 함께 했는지 아쉬울 정도로 연습실 분위기가 좋다”고 감독에 대한 무한 신뢰를 표했다.

개막이 임박해오면서 점차 팬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디셈버’는 내달 1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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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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