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뻐지려고 문신했다가 실명까지…최근 급증한 '이 질환'은 [데일리 헬스]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입력 2026.03.07 10:20  수정 2026.03.07 12:07

입술 문신.ⓒ게티이미지뱅크

문신(타투)은 패션과 표현의 수단으로 쓰이지만 부작용이 나타날 위험이 크다. 특히 몸의 큰 면적에 타투를 하면 림프절에 잉크 입자가 축적될 수 있다. 림프절이 부어오르면 몸의 면역체계에 악영향을 준다. 피부에도 염증이 발생할 수 있고 HIV, B·C형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


최근 호주 포도막염 클리닉의 연구진은 예전에는 극히 드문 질환으로 여겨졌던 '문신 관련 포도막염' 감염 사례가 최근 급증하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조사 대상 40명 중 대부분은 검은 잉크 문신을 갖고 있었고, 이들 중 2명은 분홍색과 빨간색 잉크로 새긴 문신을 했다. 문신 후 평균 1~2년 뒤에 눈 질환 증상을 겪었는데, 심한 경우 문신 후 35년이 지나 발병한 사례도 있었다.


이 중 30명이 일시적인 시력 상실을, 7명은 만성 염증으로 인한 영구적 시력 손실을 겪었다.


연구팀은 "문신 관련 포도막염은 문신 잉크에 대한 면역 반응으로 추정되는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이라며 "환자의 63%가 장기간 면역억제제 치료를 필요로 했을 만큼 공중보건 측면에서 매우 우려스러운 현실"이라고 전했다.


이어 "최근 문신이 점점 더 인기를 얻으면서 포도막염 안구 질환이 흔한 질명이 됐다"며 "호주 인구의 25%가 문신을 하고 있다는 것도 이와 관련성이 높다"고 말했다.


결막염과 증상 비슷하지만 달라…심하면 실명까지


포도막염은 안구의 중간층인 포도막에 발생하는 염증이다. 포도막은 홍채, 섬모체, 맥락막으로 구성되며, 이 부위에 염증이 생기면 인접 조직인 망막, 유리체, 공막, 각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포도막은 혈관이 풍부한 조직으로, 염증이 발생하면 다양한 안구 구조에 영향을 주어 시력 저하 등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포도막염 발생 원인으로는 세균, 바이러스, 진균, 기생충에 의한 감염성 원인과 자가면역질환 같은 비감염성 원인이 있다.


포도막염은 일반적인 결막염과 마찬가지로 충혈, 통증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하지만 포도막염은 결막염과는 달리 화농성 눈곱이나 이물감, 가려움증은 거의 없고 눈부심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결막염은 흰자위 전반에 충혈이 발생하지만 포도막염은 주로 검은 동자 주변에 심하게 충혈이 발생하는 등 충혈 증상도 다르다.


포도막염은 심각할 경우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으며 70~90% 환자가 사회생활이 활발한 20~65세 연령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포도막염 치료에는 스테로이드를 비롯한 각종 약물이 사용되는데, 오랫동안 약물치료를 하는 경우에는 약에 의한 영향으로도 백내장, 녹내장, 안검하수, 위궤양, 당뇨, 고혈압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감염성 원인의 경우, 감염을 일으킨 원인균 혹은 바이러스에 적합한 향균제,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게 되며, 감염성이 아닌 경우, 염증 조절을 위한 국소적 치료인 안약 점안 혹은 경구약(스테로이드) 복용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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