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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비+시트콤+멜로 '응사' 최대 수혜자는?


입력 2013.11.30 10:16 수정 2013.11.30 17:26        김명신 기자

10년 내공 주연급부터 출연진 '전성기'

서태지부터 OST 주역들 음원 돌풍 속 인기

응답하라1994가 매회 시청률을 갈아치우며 인기몰이 중이다. ⓒ tvN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돌풍이 날로 거세지고 있다. ‘응사 신드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하다. 전작인 ‘응답하라 1997’의 성공으로 세간의 기대를 모았던 것도 사실이지만 시즌2라는 적지 않은 부담과 출연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역시 컸다.

매 작품마다 연기력 논란의 중심에 섰던 고아라가 여자주인공으로 나선데다 정우 유연석 김성균 손호준 도희 바로 등 사실상 ‘톱배우’의 부재 속 배우에 대한 기대보다는 작품 자체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았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고 ‘대표 발연기’ 고아라가 맞나 싶을 정도로 10년 내공의 연기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성나정에 절묘한 캐스팅이었으며 ‘고아라=성나정‘이라는 극찬까지 이끌어내고 있다. 10년 불명예 설움을 단 번에 달려버린 최고의 작품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정우 역시 물론 연기파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었지만 대표작으로 꼽을 만한 작품의 부재 속 이번 작품의 최대 수혜자로도 꼽히고 있다. 좀처럼 광고 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정우는 피자 등 각종 CF에 출연하며 그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또한 충무로 캐스팅 1순위로 급부상했다는 소식까지 더해져 그야말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유연석 역시 마찬가지다. 다작을 통해 다양한 스펙트럼 연기를 선보였지만 항상 주인공 뒤에서 웃고 울어야 했다. 하지만 ‘응사’에서는 당당하게 주연급으로 주목받으며 칠봉앓이의 주역이 됐다. 역대급 타이틀을 거머쥐며 안방극장 기대주로 급부상했다.

비단 이들 뿐이겠나. 악역과 선역을 오가며 폭발적인 연기력을 뿜어내고 있는 김성균의 재발견과 손호준 바로의 인기, 그리고 무엇보다 ‘타이니지’ 그룹 이름 보다 더 인지도가 높아진 도희(민도희)의 활약 등이 눈에 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더니, 기대감 적었던 ‘응사’에는 먹을 것이 넘쳐났고 배우들의 호연에 힘입어 케이블계 흥행 역사를 갈아치우고 있다. 역대급 캐스팅이라는 찬사와 더불어 출연진들의 각양각색 개성은 극의 몰입도를 더해주며 남녀를 불문으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드라마가 됐다.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OST 수록곡들이 음원차트에서 장기간 강세를 보이고 있다. ⓒ 멜론 차트 캡처

뮤직비디오+시트콤 스타일 접목…OST 인기

‘응답하라 1994’의 또 다른 인기 비결은 곳곳에 배치된 추억어린 소품과 장소 그리고 야구와 농구 등 당시를 고스란히 재연하고 있다는 점이다.

1994년을 배경으로 서울 소재의 대학으로 진학한 지방 출신들이 신촌하숙에 모이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은 작품답게 당시의 상황과 노래들은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2.30대를 비롯해 다양한 층의 폭발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특히 그 어느 설정이나 소품 보다 노래에 실제 수익으로 직결되는 ‘응사’ OST의 돌풍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드라마에 삽입된 곡은 음원차트 돌풍 속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과거 리메이크에 나선 가수들을 비롯해 원곡 가수에게까지 그 효과가 만만치 않게 나타나고 있다.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지만 잠시 주춤했던 노래가 이번 작품을 통해 다시금 화제를 모으며 배경 음악으로 사용되는 노래들의 음원 수익이 만만치 않다는 전언이다.

대표적으로 서태지의 노래들이 20여년 만에 다시 주목을 받으며 주요 온라인 음원차트 상위권을 싹쓸이 하고 있는 가운데 저작권자인 서태지가 이번 드라마로 벌어들일 수익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는 게 가요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로이킴의 '서울 이 곳은'을 시작으로 성시경의 '너에게', B1A4 '그대와 함께', 하이니의 '가질 수 없는 너' 그리고 29일 첫 선을 보인 김예림의 '행복한 나를'까지 1990년대 추억의 명곡을 되새기게 하면서 인기몰이 중이다.

특히 성시경의 '너에게'의 경우 5주째 장기 순항 중으로, 하이니의 '가질 수 없는 너'와 본격 러브에 불을 지핀 쓰레기(정우)-나정(고아라) 커플의 테마 김예림의 '행복한 나들' 역시 음원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매회 시청률을 갈아치우며 케이블계 신화를 쓰고 있는 만큼 OST 돌풍에 따른 음원 수익 역시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전망, 그 어느 출연진 보다 '노래(원곡)'가 가장 큰 수혜자가 아닐까.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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