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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가 9위' 기구한 모예스, 친정 에버턴에 완패


입력 2013.12.05 10:32 수정 2013.12.05 11:01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맨유, 홈에서 에버턴에 0-1패..9위까지 추락

전 에버턴 감독 모예스, 맨유 맡자마자 에버턴 첫승 제물

맨유 모예스 감독.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행보가 너무 더디다.

맨유는 5일(한국시각) 올드 트래포드서 열린 '2013-1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홈경기에서 에버튼에 0-1로 패했다.

에버턴은 모예스 감독의 친정팀이었기에 두 팀의 맞대결은 경기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모예스 감독은 에버턴 지휘봉을 잡고 있을 당시 올드 트래포드서 단 한 차례도 맨유를 꺾지 못했다. 하지만 오히려 에버턴을 나가고 맨유를 맡자마자 치른 첫 경기에서 친정팀에 패하는 기구한 운명마저 연출됐다.

비록 로빈 판 페르시가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웨인 루니, 대니 웰벡, 카가와 신지, 안토니오 발렌시아 등이 총출동했다. 허리는 지난 시즌까지 에버턴에서 활약한 마루앙 펠라이니와 라이언 긱스가 맡았다. 그러나 에버턴의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단조로운 공격 전술은 이번 경기에서도 반복됐고, 결국 후반 41분 브라이언 오비에도에게 결승골을 내줬다.

이 패배로 맨유는 6승4무4패(승점22)로 9위까지 추락했다. 이제 선두 아스날과의 승점차는 12점으로 벌어져 사실상 우승 경쟁은 어려워졌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은퇴 후 모예스 감독 체제의 첫 시즌이라지만 맨유가 이렇게까지 부진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드물었다. 맨유는 지난 시즌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강팀인 데다 이렇다 할 전력 누수 없이 올 시즌을 맞았기 때문이다. 약점으로 지적된 중앙 미드필더 펠라이니의 영입으로 더욱 단단한 팀이 될 것이란 기대도 잇따랐다. 그러나 펠라이니 영입은 지금까진 실패작이라는 게 중론이다.

현재 맨유는 3경기 연속 무승을 달리고 있다. 시즌 초반이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판단하기엔 벌써 시즌의 3분의 1을 훌쩍 넘은 시점이다. 모예스 감독은 여전히 선수 조합과 팀에 맞는 공격 전술을 구사하지 못하고 있다. 이젠 챔피언스리그 진출마저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올 겨울이적시장에서의 전력 보강을 통해 반전의 한가닥 희망을 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리버풀은 루이스 수아레스가 4골을 터뜨리는 활약에 힘입어 노리치 시티에 5-1 완승, 8승(3무3패)째를 기록했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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