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겹경사 박병호, 연봉 5억+골든글러브+결혼기념일
투표인단 323명 중 313표 휩쓸어 1루수 부문 GG
"오늘 결혼기념일, 아내에게 큰 선물 됐으면"
시즌 MVP 박병호(27)가 하루 동안 세 가지 좋은 일이 생겨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박병호는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1루수 부문 황금장갑을 손에 넣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
박병호 투표인단 323명 중 313명의 표를 얻어 96.3%의 득표율이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다만 역대 최고 기록인 2002년 삼성 마해영(지명 타자)의 99.26%(272표 중 270표)에는 미치지 못했다.
박병호는 올 시즌 홈런(37개)과 타점(117개), 득점(91점), 장타율(0.602) 등 4개 부문 타이틀을 휩쓰는 등 지난해 이상 가는 활약을 펼쳤고, 소속팀 넥센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의 일등공신으로 떠올랐다.
수상 후 박병호는 "넥센을 사랑해주시고 저를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께 감사하다"며 "부모님을 비롯한 가족들에게 고맙고 특히 오늘 결혼기념일이다, 이 상이 아내 이지윤에게 큰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박병호는 시상식이 열리기 전인 오전, 목동구장 사무실에서 2014시즌 연봉 재계약을 맺었다. 넥센이 책정한 액수는 올 시즌 2억 2000만원에서 2억8000만원(127.3%) 인상 된 5억원.
이에 대해서도 박병호는 “아침에 연봉 계약했는데 시원하게 쏴 주신 이장석 사장님 비롯한 구단 관계자, 염경엽 감독님 비롯한 코칭 스태프 여러분께 감사한다”고 뜻을 전했다.
한편, 박병호는 한국스포츠사진기자협회가 선정하는 골든 포토상까지 거머쥐었다. 사진기자협회는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박병호가 9회 극적인 동점 3점포를 터뜨리고 포효하던 장면을 올해 최고의 한 컷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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