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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실명 후폭풍 감수한 여★ 강경 대응 왜?


입력 2013.12.18 10:02 수정 2013.12.18 10:34        김명신 기자

연예인 성매수 사건 속 '찌라시' 확산 우려

실명 노출보다 이미지 훼손 심각, 법적 대응

조혜련부터 시작돼 신지 이다해 황수정 장미인애 권민중까지, 최근 유명 연예인들이 성매매 사건과 연루됐다는 보도가 이어진 가운데 스타들의 잇단 법적 대응이 이목을 끌고 있다.

더욱이 검찰의 공식 발표도 없는 가운데 직접 실명까지 공개하며 본인들이 직접 해명을 하고 나서 과거 '루머'에 소극적이던 여배우들과는 사뭇 다른 행보에 주목되고 있다.

이들의 주장은 "억울하다"이다. 악성 루머로 애꿎게 자신들이 시달리고 있다는 주장이다.

연예계 성매매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수사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후 SNS를 통해 일명 '찌라시'로 불리는 증권가 정보지로 둔갑한 내용이 빠르게 퍼졌고 거기에는 유명 연예인들이 이름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전국민을 상대로 유포된 것도 아닌데 여자 연예인들이 자신의 이름을 공개하며 적극 대응에 나선 것이다.

이는 여자 연예인이라는 타이틀 아래 무차별적으로 거론되고 있는 이름과 그에 따른 '~카더라'식의 소문에 대해 더 이상의 확산을 금하겠다는 단호한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전국민이 자신의 이름과 성매매 사건에 대해 인지를 하더라도 사실이 아닌 부분을 명확히 짚고 넘어가겠다는 의지다.

조혜련부터 시작돼 신지 이다해 황수정 장미인애 권민중까지, 최근 유명 연예인들이 성매매 사건과 연루됐다는 보도가 이어진 가운대 스타들의 잇단 법적 대응이 이목을 끌고 있다. ⓒ 데일리안DB

16일 조혜련은 성매매 브로커설과 관련해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는 골자의 내용이 담긴 보도자료로 공식 입장을 밝혔다. 최초로 실명을 직접 언급한 것으로, 억울함을 풀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이어 배우 이다해와 황수정, 코요태 신지, 장미인애, 권민중 등이 줄을 이어 법적 대응과 강경한 입장을 피력했다.

이들은 모두 '연예인'이라는 신분과 그로 인해 말도 안 되는 악성루머와 인신공격성의 악성 댓글들을 감내했지만 이번 만큼은 참을 수 없다는 것이다. 연예인이기에 앞서 여자이고 결혼을 앞둔 이들이 대부분이기에 수치스럽고 불쾌한 심경은 이루 말할 수 없을 터다.

결국 본인들의 이름을 직접 공개하면서까지 더 이상의 확산은 간과할 수 없다는 판단인 셈이다. 향후 악플러와 루머 유포자에 대한 강경한 입장도 고수하고 있다. 이 참에 모든 악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선 것이다.

수원지검 안산지청 측은 빠른 시간 안에 이 사건을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는 수사 중으로 일절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도박, 마약보다 더 사회적으로 비난의 중심에 선 '성매매' 사건이다. 여자 연예인들에게는 이름 거론 조차 이미지에 치명타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이들은 '이름 공개'를 불사하면서까지 억울함을 풀겠다고 나섰다. 그 만큼 사안이 중하고 민감한 사건이다. 검찰이 어떠한 결론을 내릴 지 그 어느 때 보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검찰의 공식 발표 전까지 마구잡이식 마녀사냥은 우려해야할 대목이다. 고소와 소송에 앞서 "아니면 말고"식의 악성 루머로 인해 여자 연예인들이 받는 상처는 상상을 초월한다. 오죽했으면 공식 언급도 전에 자신의 이름을 직접 공개하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겠는가.

이들 뿐만 아니라 실명이 거론된 스타들의 고민도 만만치 않다. 법적대응에 나서자니 실명이 공개되고, 안하고 있자니 성매매를 인정한 셈이 되는 분위기에 따른 부담감 때문이다. 연예계가 마지막 달까지 그저 암울하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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