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 파업 철회에 박원순 주가만 쑥쑥

이혜진 인턴기자

입력 2013.12.18 15:00  수정 2013.12.18 15:11

“서울메트로 노조, 자신 잇속만 차리고 발 뺀 격” 비판도

박원순 서울시장(가운데)이 17일 밤 서울 방배동 서울메트로 본사에서 열린 노사협상장을 찾아 협상타결 후 장정우 서울메트로 사장(오른쪽), 박정규 서울지하철노조 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의 두 노조가 사측과 교섭을 마치고 오는 18일 오전 9시로 예고했던 파업을 취소했다. ⓒ연합뉴스

당초 18일 오전 9시를 기해 실시될 것으로 예정됐던 서울메트로 제1, 2노조의 파업 계획이 전면 철회됐다. 앞서 두 노조가 서울메트로에 60세 정년 보장과 퇴직금 삭감 보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선언했는데 사측과 두 노조가 17일 교섭을 통해 극적으로 합의를 도출한 것이다.

우선 지하철 이용객의 불편 없이 파업이 취소된 것을 두고 다행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다음 닉네임 이**는 “진정한 민주주의는 신뢰 속에 진정성 있는 대화와 타협이 있을 때 이루어진다”라며 협상을 이뤄낸 노사에 박수를 보냈다.

트위터리안 @__*****는 “17차례에 걸친 노사 간의 대화. 박원순 시장까지 협상장을 직접 찾았다고. 소통과 대화란 이런 것이다”라며 노조 측, 사측, 박원순 시장 모두에게 공을 돌렸다.

그러나 대다수의 여론은 자신의 이익을 최우선시 하는 노조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다음 닉네임 ds****는 “원래 ‘귀족노조’들 그런 줄 몰랐냐?”라고, 네이버 아이디 ting****는 “진정 연봉협상의 ‘제갈량’이로구나”라며 조소가 담긴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네이버 아이디 xxzz****는 “노조도 이익단체다. 노동권 보장이 이미 실현된 현 시점에서 노조는 전태일시대의 노동자들과는 다르다”며 노조가 결국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파업을 하는 것이라 덧붙였다.

네이버 아이디 artp****는 “저들은 자신들의 철밥통을 사수하기 위해 파업을 하고 데모를 하는 것이다. 저들의 철밥통이 공고해질수록 젊은이들의 취업기회는 더욱 줄어든다”며 위의 의견에 동조했다.

이번 서울메트로 노조의 파업 선언을 철도노조 파업과 연계시켜 의견을 낸 경우도 있었다.

네이버 아이디 chzh****는 “코레일 민영화반대 파업에 분위기 떠안고 밥숟가락 얹은 것”이라고, 네이버 아이디 masa****는 “치고 빠지기 대단하다”며 이번 파업 선언은 철도파업 시류를 탄 서울 메트로 노조의 술수라는 평가를 내렸다.

다음 닉네임 ky******는 “노동자들의 임금인상 투쟁도 중요하지만 서울메트로 파업을 통해 철도노조와 연대해 공공의 이익을 지켜내길 바랬다”며 아쉬움 가득한 말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대다수 국민의 마음을 대변한 글도 있었다.

네이버 아이디 nsk****는 “다른 방법을 연구하든지 해서 앞으로는 국민 불편을 담보로 파업하지마라. 국민들을 호구로 보지 마라”며 파업의 피해가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전가되는 현실에 불편한 심경을 전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이혜진 기자 (hattch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