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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국민행복 방해 세력과 불통은 자랑스런 불통"


입력 2013.12.18 18:10 수정 2013.12.18 18:17        김지영 기자

당선 1주기 솔직한 소회 밝혀 "불통 표현 안타깝다" 토로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 ⓒ연합뉴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이 18일 박근혜 대통령을 둘러싼 불통 논란과 관련, “원칙대로 바르게 가면서 국민에게 더 큰 이익이 돌아가게 하는 길을 방해하고, 못 가게하고, 손가락질하면서 비난하는 세력과 소통하지 않는 것을 불통이라 한다면 그건 자랑스러운 불통이다”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당선 1주기를 맞아 야권과 일부 언론의 쏟아지는 ‘불통’ 평가에 답답함을 토로한 것.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당선 1주년과 관련해 별도의 행사나 발표는 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 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기업 부분을 새로 시작하면 시끄럽다. 당연히 저항하는 세력 있고, 저항하는 세력 입장에선 불통이다. 그렇다고 하면 가던 길을 멈추고 항구로 돌아가야 되느냐. 나는 저항하는 것에 굽히지 않는 게 불통이라면 불통 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본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수석은 “지금 대통령 홈페이지에 가보면 수천명이 입에 담지도 못할 욕을 해댄다. 그렇게 욕을 먹고 있으니 불통이라고 표현하는 게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이 수석은 또 행정부의 수장, 국군통수권자, 국가원수로서 박 대통령의 외교 성과들을 열거하며 “이보다 더 소통할 수 없을 정도로 소통을 해왔다”고 평했다.

그는 “보여주기로 하는 안보가 아니라 가장 조용하면서도 경제와 국가신뢰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안보 위기를 정말 잘 해결하지 않았느냐”면서 “그리고 북한과도 계속 대화하지 않았느냐. 이게 나는 소통이라고 본다. 이게 부족한가. 이걸 불통이라 볼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국내 정치와 관련해서도 이 수석은 “취임 후에도 야당 18개 상임위 간사를 모두 초청해 몇 시간씩 다 이야기했다”며 “그 부분에 대해 이렇게 야당과 대화할 자세가 돼있었고, 그 당시에 어려웠던 정부조직법 처리도 (직접 야당에) 호소하고, 간곡하게 얘기해왔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이 수석은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 “야당에서 오랫동안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충분히 야당 입장에서 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그런데 재판 결과가 나오기 전에 재판과 관계없이 대통령이 사과하라, 국정원장을 잘라라, 대통령이 하야하라고 이야기한다. 하야를 안 해서 불통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정치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정치도 하지만 국가원수로서 국정운영을 책임을 지고가야 하고 국군통수권자로서, 국가원수로서 전체를 다 해야 하고, 그 과정에 있어 대통령이 부족한 점이 없진 않지만 모든 게 불통인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특히 이 수석은 “나는 한 사람뿐인 대통령이 5000만 국민과 소통하는 방법이 전부 귀에 대고 이야기하고, 청와대에 불러 밥을 대접하는 것이 아니라고 본다”며 “국민은 대통령의 얼굴을 직접 보지 않지만 ‘저건 옳다’, ‘저렇게 해야 나도 승복하지’, 원칙을 통해 신뢰감 줄 때 진정한 소통이라 본다. 박 대통령은 그렇게 해왔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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