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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내가 일회용? 안철수, 청년리더 발굴 실패"


입력 2013.12.26 11:56 수정 2013.12.26 12:02        조성완 기자

"청와대 홍보수석, 국민 입장 대변도 전달해야" 비판도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은 26일 김효석 새정치추진위 공동위원장이 최근 자신과 손수조 전 새누리당 미래세대위원장을 두고 ‘1회용’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안철수 캠프 같은 경우 청년 리더를 발굴하는데 실패했던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위원은 이날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에 출연해 “새누리당은 좋든 싫든 작년 한해 동안 청년들에게 마음껏 한번 정치를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줬던 정당”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내가 TV토론 같은 것을 나가면 항상 무산됐다. 안철수 캠프 쪽에서 나올 분이 없다고 한다”며 “원래 남을 비판하기 전에 자기를 되돌아보는 것이 중요한데 안철수 캠프에서 과연 청년 리더를 발굴하는지,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는지, 그런 것들에 대해 기대를 하고 지켜보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철수 신당이 청년의 열망을 담겠다고 하면서 그런 비아냥거림을 한다고 하면 ‘이게 새 정치인가’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불통이 자랑스럽다? 홍보수석은 국민의 입장을 대변해서 전달하는 역할도 있다”

이와 함께 이 전 위원은 최근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의 ‘자랑스러운 불통’ 발언에 대해 “우리 회사 앞에 가면 순댓국밥집이 있는데, 거기에서 어른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면서 “한 분이 ‘순장조라는 것은 정권 말기에 나오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수석이 항상 통쾌하게 말한다는 평을 받는 분이기도 하지만 거꾸로 보면 너무 과한 것 같다”며 “자랑스러운 불통이 있을 수 있는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전 위원은 이어 “홍보수석이라는 것은 원래 청와대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국민들 입장을 대변해서 전달하는 역할도 있다”며 “‘불통이 자랑스럽다’고 말하면 양방향의 역할에서 단방향의 역할로만 하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으니까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 정부와 노조 간 소통이 없었다는 점은 반성해야 한다”

아울러 이 전 위원은 철도노조의 장기파업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될 때 가장 큰 구호 중 하나가 대통합의 지도자였다”며 “노조와 정부간 갈등은 둘째 치고 둘간에 소통이 없었다는 사실에서 우선 (박 대통령은)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노조 입장에서 봤을 때는 서운한 부분이 있을 것 같다”면서 “노사정 위원회에서 한국노총도 탈퇴를 했는데, 내가 보기에는 먼저 손을 내미는 쪽이 이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위원은 또 SK텔레콤과 KT 등 민영화된 국영기업을 예로 들며 “구체적인 사례가 들어가면 ‘(민영화가) 아주 악의 축은 아니다’는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며 “국토부 등에서 새로운 정보를 던져가면서 노력해야 한다. 국민이 국가의 대주주인데 거기에 대해서 분통을 터뜨리는 일이 있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철도산업 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전체를 설명해 보는 게 어떨까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지금 민영화라는 단어에 움찔해서 정부도 자신들이 준비해 온 풀 패키지를 국민에게 못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들이 보기에는 철도산업 발전방안이라는 것이 민영화 또는 경쟁 체제에 국한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외에 재미있는 아이템들이 많이 있다”며 “그런 것을 다 풀어놓고 ‘우리가 이런 고민을 많이 했고 한번 믿어 달라’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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