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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천하' 괴체 이어 레반도프스키까지 움켜쥔다


입력 2014.01.05 14:47 수정 2014.01.05 22:51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뮌헨과 5년 계약..라이벌 도르트문트 점점 약화

레반도프스키의 뮌헨행이 확정되면서 축구계는 또 들썩였다. ⓒ 분데스리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26·도르트문트)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다.

바이에른 뮌헨은 5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도르트문트의 공격수 레반도프스키를 영입한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5년. 오는 7월 1일 뮌헨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뮌헨 칼 하인츠 루메니게 회장은 “레반도프스키를 맞이하게 돼 무척 기쁘다"며 "레반도프스키는 세계 정상급 스트라이커 가운데 한 명”이라고 평가했다.

이로써 바이에른 뮌헨은 최강의 공격진을 구축하게 됐다. 지난 시즌 23골을 터뜨려 득점랭킹 2위에 이름을 올린 레반도프스키는 이번 시즌에도 11골로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레반도프스키의 뮌헨행이 확정되면서 축구계는 또 들썩였다.

도르트문트는 지난 시즌에도 ‘에이스’ 마리오 괴체를 뮌헨으로 보낸 바 있다. 도르트문트 유스 출신이자 프렌차이즈 스타로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괴체의 뮌헨행은 큰 화제와 논란을 야기했다.

도르트문트 팬들은 괴체를 ‘유다’라고 지칭하며 유니폼을 불태우기까지 했고, 지난해 11월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홈경기에서 괴체가 교체 투입되자 야유를 보냈다.

물론 레반도프스키는 괴체와는 상황이 다소 다르다. 독일 출신이 아닌 폴란드 국적이자 외국인 선수다. 유스 생활도 도르트문트에서 보낸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도르트문트 팬들은 속이 타 들어갈 수밖에 없다. 팬들은 다른 리그가 아닌 같은 리그의 라이벌 팀으로의 이적하는 것을 지켜봐야만 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이미 도르트문트는 에이스를 라이벌 팀에 내준 대가를 톡톡히 치렀다. 괴체는 지난 전반기 열린 맞대결에서 결승골로 도르트문트 심장에 비수를 꽂았다.

라이벌팀에 주축 선수를 내줄수록 우승할 확률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올 시즌 분데스리가는 사실상 싱겁게 막을 내렸다. 지난 시즌 트레블의 위업을 달성한 바이에른 뮌헨의 고공행진은 계속되고 있다. 전반기가 끝난 현재 2위 레버쿠젠(손흥민 소속팀)에 승점 7점차로 앞서있다.

14승 2무, 42득점 8실점의 완벽한 성적이다. 클럽 월드컵 일정 때문에 한 경기를 덜 치른 것을 감안했을 때, 바이에른 뮌헨의 우승은 기정사실이다. 오히려 무패 우승을 못하는 것이 놀라울 정도로 바이에른 뮌헨은 강하다.

그나마 바이에른 뮌헨의 독주를 무너뜨릴 대항마는 도르트문트가 유일하다는 평가였다. 하지만 레반도프스키마저 잃은 도르트문트는 점점 힘을 잃어가고 있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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