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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동문 서청원·이재오, 개헌 놓고 정면 충돌


입력 2014.01.08 10:38 수정 2014.01.08 11:32        백지현 기자

서 "MB정권 때도 못했으면서" vs 이 "국민 75%가 개헌 찬성"

친박 좌장격인 서청원 의원과 MB 2인자였던 이재오 의원이 개헌 문제를 놓고 8일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정면으로 맞섰다. 두 사람은 중앙대 1년 선후베 사이이기도 하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친박(親朴)계 좌장격인 서청원 의원과 친이(親李)계 좌장인 이재오 의원이 8일 개헌론을 둘러싸고 정면으로 충돌했다.

새누리당 내 개헌전도사를 자처하고 있는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당은 대다수 국민과 여야 의원 다수가 동의하는 개헌위원회를 만들어 이번 2월 임시국회에서 개헌특위를 운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어 “개헌이 필요한 이유는 국민에게 예측 가능한 정치를 보여주기 때문”이라며 “여론조사에서도 국민의 75%가 개헌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국민 대다수의 의견을 따라가는 게 소통이고 국민의 의견에 대해 반대로 하는 것이 불통”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개헌에 대해 ‘모든 것이 다 빠져들 수 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개헌논의에 대해 대통령이 블랙홀이 될 수도 있다는 말에는 이해가 가지만 논의주체들의 제어능력에 따라 블랙홀이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이 의원은 정치개혁을 강조했다. 그는 “정부 입장에서 새해 화두는 경제가 맞겠지만, 당 입장에서 새해 해야 할 화두는 정치개혁”이라며 “집권 2년차에 정치개혁을 하지 않으면 5년간 정치개혁은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박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내세운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회에 대한 정당공천 폐지와 관련해서도 “돈이 드는 공약은 연기할 수 있지만 돈이 안 드는 공약은 지켜야 한다”면서 “돈이 안 드는 공약을 안 하면 정치 불신을 가져온다. 개헌공약과 기초자치단체 공천 폐지 공약도 돈이 안 드는 공약이기 때문에 지켜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기초자치단체장 공천여부는 당이 중지를 모아 ‘공천을 한다’, ‘안 한다’고 논의된 바가 없다면 대선 당시 공약은 유효하므로 이를 지키지 않았을 경우 대안을 내야 한다”면서 “광역-기초의회를 하나로 만들면 1528명의 수가 줄어 정치와 행정 비용을 삭감할 있다”고 설명했다.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개헌'을 두고 충돌한 서청원 의원과 이재오 의원이 불편한 표정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그러면서 “이런 대안을 내고 기초단체장 공천 할 때는 국회의원 기득권 불신 타파하기 위해 광역의원 합한 후 오픈 프라이머리 등 공천권 개입 안한다는 것을 보여주면 된다”며 “이런 논의를 한 후 정개특위에 나가야지 개인 의견으로 나가면 국민들이 당 의견으로 받아들이기 어렵기 때문에 당은 조속히 의총을 열어 당론 결정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서청원 의원은 이명박 정부의 핵심 인사였던 이 의원이 당시에도 개헌을 추진하지 못한 점을 상기시키면서 현 시점에서는 개헌보다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에 당력을 쏟아야 할 때라고 반박했다.

서 의원은 “이명박 정권 때 개헌을 하겠다고 김형오 전 의원 산하에 개헌 특위를 만들었고, 모든 언론이 이 의원은 정권의 2인자라고 할 만큼 힘이 있었는데도 개헌을 추진하지 못했다”면서 “지금 우리는 개헌문제 보다 국민들 먹고 사는 경제 살리기에 과제를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가 무엇이냐. 국민들이 편하게 먹고사는 것을 해결하는 것으로 박근혜정부가 금년에 국정목표 중 하나를 경제 살리기로 했다”면서 “행정부에서 한다고 해도 모두 행정부 뜻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특히 집권당인 새누리당이 중심을 잡고, 경제 살리기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개헌과 관련해 “시간과 타이밍이 필요하다”면서 “박근혜정부 1년 동안 한 치도 나아가지 못했는데, 박근혜정부 2, 3년차에 온전히 걸어 갈 수 있도록 해야지 그렇지 못하면 6.4지방선거 뿐 아니라 다 침몰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백지현 기자 (bevanil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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