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3일 청와대에서 미 CNN 서울주재 특파원인 폴라 행콕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놨다.
박 대통령은 지난 13일 청와대에서 미국 CNN과 인터뷰를 갖고 “장성택 처형 이후 공포정치라는 말까지 했는데, 김정은과 만날 용의가 있다는 말을 취소하게 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이 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숙청과 처형, 이런 일련의 사태가 정말 한국 국민들에게도 큰 충격을 줬고, 또 세계인들을 경악하게 했다”며 “그리고 가뜩이나 북한은 예측 불허한 나라인데 불허성이 더 높아진 것도 사실이고 그에 따라서 한반도나 동북아 정세도 불안정성이 더 심화되지 않을까 우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그러나 이러한 만남에 대해서는 그것이 회담을 위한 회담이 아니고 뭔가 실질적인 남북관계의 진전이나 평화 증진을 위해서 필요하다고 하면 만나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박 대통령은 “지금으로서는 너무나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됐기 때문에 우선 우리의 안보태세를 튼튼하게 하고, 또 국민의 안위를 보호하는 것에 최우선을 두면서 미국, 중국을 비롯한 역내 국가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6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나는 한반도의 평화와 또 통일시대 준비를 위해서 필요하다면 북한의 지도자와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 하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 정세에 대해 박 대통령은 “(김정은의 통치력 강화와 장악력 약화) 두 가지 다 가능성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관측했다.
박 대통령은 “숙청으로 인해 더 장악력이 커질 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일시적인 일일 수도 있고, 결과적으로는 더 취약해지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지켜보면서 우리의 대비를 철저히 하고, 또 모든 가능성에 대해서 대비를 해 나가는 우리의 노력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내에서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전문가들이 (도발 가능성이 있다는) 그런 평가를 내리고 있기 때문에 이것은 심각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래서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런 도발에 대해서는 아주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는 것이다. 그것은 분명한 일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일본과 관계에 대해 “일본하고는 사실 올바른 역사인식을 바탕으로 해서 두 나라 관계가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해 나가고, 또 자라나는 우리 양국의 세대들에게도 뭔가 우호적으로 같이 힘을 합해나갈 수 있는 미래를 남겨주기를 나는 바라고 있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한일관계가 발전해올 수 있었던 배경으로 고노 담화와 무라야마 담화를 언급하며 “현재 일본 지도자들도 그런 것을 잘 기억해서 무라야마, 또는 고노 담화를 승계한다는 것을 명확하게 하고 진정성을 의심받게 하는 언행을 삼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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