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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폭행·감금’ 발렌틴…올 시즌 뛸 수 있나


입력 2014.01.14 14:31 수정 2014.01.14 14:46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일본야구, 경기 외적으로도 철저한 자기 관리 요구

야쿠르트 구단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

아내 폭행으로 구설에 오른 발렌틴. ⓒ 연합뉴스

일본 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60홈런) 보유자인 블라디미르 발렌틴(30·야쿠르트 스왈로스)의 폭행 사실로 일본 야구계가 발칵 뒤집혔다.

미국 AP통신은 14일(한국시각), 지난 주말 발렌틴이 별거 중인 아내의 집을 무단으로 침입한 뒤 말다툼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감금에 이은 폭행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현재 발렌틴과 그의 아내는 이혼 소송 중이다.

그러자 발렌틴의 소속팀 야쿠르트 구단은 난데없는 소식에 비상체제로 돌입했다. 야쿠르트의 키누 츠요시 사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현재 발렌틴의 대리인을 통해 사실 확인 중이다.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서둘러 도쿄에 위치한 구단 사무실에 도착한 오가와 준지 감독도 “지금은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추이를 지켜보는 수밖에”라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스기모토 아키라 홍보부장은 “팀 내 분위기가 어수선해진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 이번 사안을 결코 가볍게 보지 않을 것”이라며 징계 가능성을 언급했다.

야쿠르트뿐만 아니라 일본 프로야구의 모든 구단은 선수 개인의 돌출 행동을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 이는 사생활 관리도 마찬가지다. 선수들은 경기장을 오고 갈 때는 물론 공식적인 행사에 반드시 정장 차림으로 나서야 하며, 거의 대부분의 인터뷰는 구단의 주관으로 이뤄진다.

특히 일본인들은 야구를 신성시하고 있어 결과도 중요하지만 땀을 흘리는 과정 역시 아름답게 여기고 있다. 전국 고교 야구 대회(고시엔 대회)에서 탈락한 선수들의 눈물을 크게 부각시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야쿠르트는 올 시즌을 대비한 스프링캠프를 오키나와에 차릴 예정이다. 그러나 말썽을 일으킨 발렌틴이 스프링캠프에 모습을 드러낼지는 미지수.

한편, 2012년 라쿠텐 입단이 확정된 전직 메이저리거 앤드류 존스는 입단 직전 부인을 폭행한 혐의로 체포돼 구설에 오른 바 있다. 당시 존스는 보석금을 지불한 뒤 석방돼 일본에서 뛸 수 있었지만 팬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아야 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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