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한인들 '격분' 맥도날드 불매운동 전개
뉴욕한인학부모협회 "명백한 인종차별이자 노인차별" 맹비난
한국인 노인 고객들을 부당한 이유로 쫓아낸 맥도날드에 뉴욕 한인단체가 불매 운동을 선언했다.
미국 뉴욕한인학부모협회(최윤희 라정미 공동회장)는 16일(이하 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뉴욕 퀸즈 플러싱의 맥도날드 매장이 한인 노인 고객들이 장시간 머물렀다는 이유로 경찰을 부러 내쫓는 등 횡포를 부렸다” 며 이를 두고 “명백한 인종차별이자 노인차별”이라고 규탄했다.
이와 함께 “2월 1일부터 2월 28일까지 한 달을 맥도날드 불매 기간으로 정한다”고 밝혔다.
앞서 뉴욕타임스와 데일리메일 등 복수의 해외 매체는 미국의 한 맥도날드 매장이 값싼 음식을 주문하고 오랜 시간 머무는 한인 노인들과 갈등을 겪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실제 지난 2일 해당 매장은 오래 앉아 있었다는 이유로 한인 노인 6명을 경찰에 신고해 강제 퇴거시켰다. 특히 매장 측이 지난해 11월 이후 무려 4차례나 경찰을 불러 내쫓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인 사회는 분노로 들끓었다.
뉴욕한인학부모협회는 “전쟁의 참화를 딛고 오늘날 대한민국이 세계 10대 경제국가로서 각 분야에서 정상을 달리기까지 열심히 일한 주역이며 존경받아야 할 우리의 부모 세대인 한국 노인을 범죄자 취급한 것은 모든 한국인에 대한 모독”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윤희 공동회장은 “세계적인 기업 맥도날드가 아시안, 더 나아가 한국인의 구매력을 간과한 것은 커다란 착각”이라고 지적하며 “젊은 사람들도 노트북을 연결해서 서너 시간은 예사로 보내는데 한인 노인들만 겨냥한 것은 우리 한인사회를 그만큼 우습게 본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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