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외과 원장에게 압력을 가한 혐의 등으로 구속수감된 검사와 방송인 에이미가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찰청 감찰본부(이준호 본부장)는 17일 에이미를 위해 서울 강남의 모 성형외과 병원장에게 압력을 행사한 혐의 등으로 전날 구속수감된 춘천지검 A 검사를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A 검사는 이날 검찰에 출두, 에이미가 성형수술 부작용을 호소한 후 재수술과 치료비를 환불받게 된 경위, 병원장과의 관계, 병원장이 프로포폴 관련 검찰의 내사를 받던 중 개입 의혹 등에 대해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검사는 2012년 11월 자신이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기소했던 에이미로부터 지난해 초 '성형수술 부작용' 언급과 관련해 병원장을 만나 재수술과 치료비 환불 등을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이 병원은 지난해 6월 경찰청, 서울지방경찰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유관 기관과 함께 전국의 프로포폴 취급 병·의원 수십 곳에 대한 합동 점검을 할 때 조사 대상이었던 곳으로, 원장으로 부터 자신이 연루된 내사 사건에 관해 정보와 선처를 부탁받고 직·간접으로 개입한 혐의도 받고 있다.
A 검사는 이날 조사를 마치고 서울구치소로 복귀했다.
한편 검찰은 에이미도 소환해 관련 의혹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장에게 재수술과 환불 등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강압이 있었는지, A 검사가 에이미에게 건넨 거액의 명목, 두 사람의 관계 등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이미 측은 "법률적 도움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라면서 "연인이나 교제하는 사이는 아니다"라며 검사 측의 주장을 부인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