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크할터 대통령, 시계 선물은 이번이 처음
박근혜 대통령이 북핵 반대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대해 “101번째의 기적이 꼭 이뤄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24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스위스를 국빈 방문 중이던 지난 20일(현지시각) 디디에 부르크할터 스위스 대통령과 비공개 정상회담에서 부르크할터 대통령이 “한반도 분단 상황을 극복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시도를 하지 않으면 변화가 오지 않는다”고 말하자 이 같이 답했다.
박 대통령은 영어로 “No pain, no gain(고통 없이는 얻는 것도 없다)”이라고 말하면서 “과거에 쓴 수필에 있는 내용인데, 도끼로 100번까지 찍었는데 안 넘어간 나무가 101번째 드디어 쓰러지게 될 때, 100번의 노력은 무의미한 것이 아니고 100번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간 중립국감독위원회를 통한 스위스의 노력과 국제사회가 한 목소리로 북핵에 반대하고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추진하는 등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지난하고 인내심을 요하는 과정이고 잘 안 되는 것 같을 수 있지만, 101번째의 기적이 꼭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부르크할터 대통령이 “도끼도 중요하지만 바람의 영향도 있을 수 있다”고 하자 박 대통령은 “You need luck too(물론 운도 따라야 한다)”라면서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우리 속담으로 답을 대신했다.
한편, 부르크할터 대통령은 박 대통령이 스위스를 떠나기 전 시계를 선물하면서 시계에 담긴 특별한 사연을 소개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청년실업과 직업교육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면서 시계에 대해서는 “내 고향에 있는 직업학교에 다니는 젊은이들이 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부르크할터 대통령은 그 시계를 다른 사람한테 선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