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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어디가2' 논란, 결국 시청자 외면?


입력 2014.01.27 09:52 수정 2014.02.03 10:38        김명신 기자

첫방송과 동시에 시청률 1위 자리 내줘

호평과 혹평 속 논란과 곱지않은 시선 여전

‘예상 밖 아이들의 선전‘이라는 호평세례와는 달리 시청률에서는 하락세를 맛보며 동시간대 1위 자리를 결국 내주고 말았다. ⓒ MBC

‘예상 밖 아이들의 선전‘이라는 호평세례와는 달리 시청률에서는 하락세를 맛보며 동시간대 1위 자리를 결국 내주고 말았다.

26일 MBC ‘일밤-아빠 어디가’ 2기가 첫 선을 보였다.

기존 출연자인 윤민수 윤후, 성동일 성빈, 김성주 민율, 새로운 멤버인 안정환 리환, 류진 임찬형, 김진표 규원의 첫 등장과 더불어 첫 번째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이 전파를 탔다.

이미 시즌1에 출연했던 출연자 가족 외에 새롭게 합류한 이들의 활약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 보다 높은 가운데 특히 김진표의 경우 어색한 딸과 친해지기 위해 출연을 결심했다는 계기가 전해지면서 이들 부녀에 대한 시선이 모아졌다.

사실 출연 계기도 계기지만 무엇보다 ‘아빠 어디가2’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김진표가 논란의 중심에 섰던 것이 사실이다. 과거 방송과 트위터 등에서 했던 말실수가 논란의 대상이 됐고 가족들이 함께 보는 육아예능이라는 점에서 냉정한 잣대가 적용됐다.

방송 출연 확정과 동시에 온라인에는 그의 출연을 반대하는 글들이 쏟아졌고 서명운동까지 진행됐다. 결국 김진표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과거의 언행에 대해 해명하고 거듭해서 사과하고 나서기까지 했다.

하지만 여전히 그를 바라보는 시선은 따가웠고 제작진을 향해서도 비난의 화살은 쏟아졌다. 채널까지 돌리겠다는 압박 속에서 결국 제작진은 “아빠 김진표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다”는 말로 이들의 행보에 대한 애정 어린 관심을 당부하고 나섰다.

우여곡절 끝에 김진표는 딸 규원 양과 출연을 결정했고 이날 첫 모습이 그려졌다.

방송 직후 새롭게 투입된 스타 아빠와 아이들에 대한 반응은 일단 “예상 밖”이라는 평가가 우세했다. 아이다운 수줍음과 맑음 그리고 거침없이 자기 의사를 표현하는 순수함이 시선을 모았다. 개성 강한 아이들이 한데 모인 가운데 천진난만한 매력은 분명 기존 출연진과는 또 다른 강점으로 이목을 끌었다.

운동선수로 아들고 친밀도를 높이지 못했던 안정환은 아들과 친해지기 위해 출연을 결정, 류진 역시 아들의 마음을 알기 위해 출연하기로 했다는 계기와 맞물려 아빠와 아들들을 첫 방송부터 친해지기에 돌입했다. 그런 가운데서 감동과 웃음은 적지 않았다.

또한 시즌1 아빠들과 새롭게 합류한 아빠들의 조화 역시 웃음 코드로 작용했다. 그렇게 초보 아빠들의 활약이 기대감을 모았고 아이들 역시 전편을 능가하는 귀여움으로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대목이었다.

물론 대폭 물갈이를 단행한 ‘아빠 어디가’ 시즌2에 대한 여전히 곱지 않은 시선과 이제 첫 발을 내딛은 새로운 가족에 대한 아직은 낯선 의견도 이어지고 있다. 여전히 교체를 요구하는 의견도 이어지고 있고 전편보다 재미가 없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시청률로 그 반응과 재미, 감동을 평가할 수는 없지만 아쉽게도 이날 시청률에서 역시 하락세를 보이며 동시간대 왕좌를 군림했던 ‘일밤’이 그 1위 자리를 내줬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일밤'은 13.0%(전국 기준)를 기록, 전 회 방송분의 13.2%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시간대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는 13.8%로 상승세를 보이며 1위를 탈환했다. KBS2 '해피선데이'는 12.0%로 동반 상승세를 보였지만 3위에 그쳤다.

이제 첫 발을 내딛었다. 당분간 논란과 곱지 않은 시선은 이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그 논란을 딛고 반전을 이끌어내는 것은 출연진과 제작진의 몫이 아닐까. 출연을 결정한 이들도,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릴 이들도 모두 출연진과 제작진이니. 때문에 '아빠 어디가2'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주목되는 대목이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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