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안철수신당에 대해 “사람 빼가는게 참신성?”

6일 PBC 라디오서 “신당, 민주당 빼가기 성공해도 새정치는 실패”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6일 새정치신당의 민주당 의원 영입설과 관련해 “‘민주당 빼가기’를 성공시키는 것이지 국민들이 바라는 새정치에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최근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안철수 의원과 새정치신당 측이 민주당 의원들을 영입하려 한다는 말이 나오자 이와 관련,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민주당 빼가기’를 성공시키는 것이지 국민들이 바라는 새정치에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6일 P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새정치신당에서 전라북도의 강봉균 의원을 데려간다는 등 민주당 소속의 광역의원 약 20명을 창당멤버로 빼가려는 서명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호남지역뿐만 아니라 다른 특정지역에서도 그렇게 하고 있다”며 “그렇다면 안철수 의원의 신당은 민주당에서 사람을 빼가는 것엔 성공할 수 있지만 과연 신당으로서 국민에게 참신성을 줄 수 있을까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광역의원들이나 기초의원들이 기초단체장 출마를 생각하는데 민주당에서는 공천받기가 어려우니까 새정치신당으로 옮겨간다”며 “호남에서 실패한 인사들, 공천에 낙천한 세력들을 데리고 가서 신당이라고 선을 보이니까 호남 분들이 ‘전부 민주당 사람들인데 거기에 무슨 참신성이 있냐’고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김한길 대표의 혁신안에 대해서도 “민주당에서 모두 동의하고 그렇게 해야 한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나 그는 “김한길 대표가 혁신안을 낸 것 까지는 좋은데 의원총회를 거쳐서 충분한 소통을 해서 실현가능한 혁신안을 냈어야지 옳은 것”이라며 “최고회의와 정치혁신위원회의 의결은 거쳤지만 전체회의를 거치지 않는 등 소통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발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또 (당내에서 이 혁신안이) 과연 실현가능하겠느냐, 오히려 더 큰 문제를 (논의)하는 것이 좋겠다는 이견들이 있어서 어제도 장시간 갑론을박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에게 발표했고 어제 국회에서 정당대표 연설을 통해 확인한 일이기 때문에 부분적으로 혁신안을 실행해 나가자고 동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전남도지사 선거 출마 여부를 두고 박 의원은 “아직 아무런 결정을 하지 않고 안철수신당의 향방을 바라보고 있다”며 “전남도민들이 출마여부를 밝히지 않은 내게 지지를 보내주신 것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