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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 떠난 아사다 마오 “내 연기 할 수 없어 미안”


입력 2014.02.09 07:22 수정 2014.02.09 17:17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단체전 쇼트프로그램서 64.07점 전체 3위 그쳐

프리스케이팅에는 불참, 아르메니아서 개인 훈련

아르메니아로 이동해 개인훈련에 돌입하는 아사다 마오. ⓒ 연합뉴스

일본 피겨의 간판 아사다 마오(24)가 야심차게 트리플 악셀을 시도했지만 또 실패하고 말았다.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김연아 앞에 ‘러시아 홈 텃세’라는 또 다른 장벽이 등장했다.

아사다는 9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64.07점을 받아 3위에 그치고 말았다.

이날 1위는 러시아의 신성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로 72.90점을 획득해 전체 1위에 올랐다. 홈 텃세를 등에 업은 리프니츠카야는 향후 개인전에서도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김연아를 위협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기대를 모았던 트리플 악셀에 실패한 후 급격한 실망감에 빠진 아사다다. 아사다는 최근 러시아 입성 이후 트리플 악셀 훈련에 시간을 집중 투자, 몇 차례 성공을 펼치는 등 분위기를 크게 끌어올렸다.

하지만 이날 첫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악셀을 시도했지만 회전수 부족은 물론 엉덩방아를 찧는 바람에 점수가 크게 깎였다. 결국 트리플 악셀 실패에 대한 부담은 이후 연기에 악영향을 미치고 말았다. 아사다는 트리플 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보여 감점 1점을 받았다.

경기 후 아사다는 일본 언론과 인터뷰서 "예상보다 더 긴장한 것 같다. 연습한대로 하려 했는데 뜻대로 안 됐다"며 "트리플 악셀은 워밍업 6분 동안 뛰어지지가 않았다. 예전대로 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뛰었는데 실패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단체전에 함께 한 동료들에게 미안한 감정도 전했다. 그녀는 "트리플 악셀 실패 후 침착하자고 내 자신에게 말했지만 마지막까지 나만의 연기를 할 수가 없었다. 동료들에게 미안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사다의 단체전 참가는 여기까지다. 프리스케이팅에서의 아사다 빈자리는 스즈키 아키코(29)가 메울 전망이다. 아사다는 소치를 떠나 아르메니아로 이동, 개인전 준비에 몰두할 예정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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