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복귀여부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박주영(29·왓포드)이 새 소속팀에서 첫 선발 출전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박주영이 임대 이적으로 합류한 왓포드는 9일(한국시각) 영국 킹파워 스타디움서 열린 2013-14 잉글리시 챔피언십 28라운드 레스터 시티와 경기를 앞두고 박주영을 출전명단에서 제외했다.
왓포드는 챔피언십 선두를 달리고 있는 레스터시티를 상대로 승리를 눈앞에 뒀으나 후반 추가시간 뼈아픈 동점골을 허용하며 2-2 무승부에 만족했다. 승점 1점을 추가한 왓포드는 챔피언십 14위(승점 35점)를 기록 중이다.
왓포드 구단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박주영이 무릎 부상 때문에 보호차원에서 명단에 제외됐다고 밝혔다. 상태는 그리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다음 경기 출전은 기약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박주영은 지난 겨울 이적시장 종료 직전 극적으로 왓포드 임대 이적에 동의해 지난 3일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에서 후반 45분 교체투입, 데뷔전을 치른 바 있다.
박주영이 팀을 옮기자마자 국내에서는 국가대표팀 복귀 가능성에 대한 성급한 추측이 쏟아져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레스터시티전 결장에서 보듯이 박주영은 아직 왓포드에서 확실히 입지를 구축했다고 보기 어렵다.
왓포드는 박주영이 빠진 상태에서 리그 1위 레스터시티를 상대로 선전했고 박주영의 포지션 경쟁자로 꼽히는 공격수 포니스티에리는 선제골을 기록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챔피언십 팀이라고 해서 박주영의 주전경쟁에서 당장 우위를 차지한다는 보장은 없다. 박주영은 지금 소속팀에서 꾸준히 출장할 수 있는 몸 상태를 입증하는 것이 우선으로 보인다.
왓포드의 다음 경기는 12일 버밍엄과의 리그 29라운드다. 박주영이 출장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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